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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대중문화 속의 ‘춘향전’의 모던화 양상과 그 의미-<만화 모던 춘향전>을 중심으로

The Characteristic of Modernization of Ch`un- Hyang Jeon(春香傳) and its meaning in 1930's popular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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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김규택의 「만화 모던 춘향전」은 1932년 11월부터 제일선(第一線)에 연재되었 던 만문만화로, 춘향전이 1930년대 문화코드인 모던과 접속하여 만들어진 ‘춘향예술’ 중 하나이다. 1930년대의 모던 문화는 최첨단의 도시문화이다. 이에 비해 춘향전은 당대 베스 트셀러이기는 했으나, 그 독자들은 순박한 농민들이었다. 따라서 모던과 춘향전의 만남은 매우 이질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20세기 전반 도시를 소비 공간으로 한 대중문화 속에서 ‘춘향’은 다양한 장르, 다양한 매체에 걸쳐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춘향전은 판소리와 유행가, 희극 음반으로 발매되어 인기리에 판매되었으며,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대중극의 형태로 공연되기도 하면서, 모던한 도시문화 속에서 끊임 없이 재생산되었다. 전통문화인 춘향과 모던 문화의 접속은 느닷없이 이루어진 돌출적 현 상이 아니라, 20세기 전반 대중문화의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1930년대 춘향의 모던화 작업은 「옥중화(獄中花)」 계열의 춘향 텍스트의 기본 서사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 서 당대 유행하던 모던의 풍속들을 적절하게 활용, 새로운 장면들을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1930년대 춘향과 몽룡은 맥주로 합환주를 나누고, 기타 반주에 세레나 데를 부르는 모던걸, 모던보이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만화 모던 춘향전」에는 ‘에로그로 넌센스’의 감각으로 넘실거리던 1930년대의 모던 문화의 경향이 풍부하게 반영되어 있다. 모던걸 춘향의 시각적 이미지는 에로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과도한 성적 탐욕으로 가득한 변학도는 그로의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복장을 하고 태연히 여드름을 짜는 몽룡이 등장하는 첫 장면이나, 상사병이 연애씨균(戀愛氏菌)이 체내에 침투해서 발병했다는 설정 등 넨센스한 이미지나 내용들도 작품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처럼 「만화 모던 춘향전」은 전통적인 텍스트가 새로운 모던 문화와 접속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버전의 춘향전으로, 이 러한 모던화 작업을 통해 전통문화인 춘향전은 최첨단의 문화와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가 고 있었던 것이다.

Abstract

Cartoon Morden Ch’un-Hyang Jeon is a ‘Manmoon-Cartoon’ that was published serially in the 第一線 since November of 1932. It is one of the ‘Ch’un-hyang’ that was adjoined with the cultural code Modern in the 1930s. The Modern culture of the 1930s is the cutting end urban culture. On the contrary, Ch’un-Hyang Jeon was a story of the unsophisticated farmers. Thus the introduction of Modern Ch’un-Hyang Jeon is a very unconventional case. However, Ch’un-hyang Jeon was very popular amongst the various genres in the popular culture that focuses the 20th century city as its spending space. Ch’un-Hyang Jeon was continually remade in the modern city culture in various forms such as Pansori, pop songs, comedies, movies, and plays. The connection of the traditional culture ‘Ch’un-hyang’ and the modern culture was not a projecting event that took place abruptly. Instead, it took place in the general flow of the 20th century’s popular culture. The modernization of the 1930s’ Ch’un-hyang is created by adequately applying the modern customs based on the basic narration of the Ch’un-hyang text of the Okjunghwa series and by creating new scenes. As a result, Ch’un-hyang and Mong-leong of 1930s drink beer and were born as a modern girl and modern boy who sing serenades. Furthermore, the tendencies of the modern culture of the 1930s filled with the sentiments of ‘Ero Gro Nonsense’ are sufficiently reflected in the Cartoon Morden Ch’un-Hyang Jeon. The visual image of the modern girl Ch’un-hyang stimulates an erotic sensation while Byeon-hak-do who is filled with excessive sexual greediness brings about a Gro sensation. Various nonsense images are found in various parts of the piece such as Mong-leong who care-freely squeezes his pimples or the setting where lovesickness virus infiltrates a person’s body to cause the illness. In such a manner, the modern cartoon Ch’un-Hyang Jeon is a new version of Ch’un-Hyang Jeon where the modern culture and the traditional text come hand in hand to provide an coexistence of high-end culture with a tradition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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