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야담> 소재 귀신담의 귀신과 인간의 교류방식과 특징
New Characteristics of Gwishin( 鬼神)-Human Interaction in Eou- yadam(於于野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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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17세기 <어우야담> 소재 귀신담을 대상으로 유형과 특징을 논하였다. 전체 558화 중 친척,친구 혼령담을 제외한 41화의 귀신담을 대상으로 인간과 귀신의 교류 방식을 점검하면서 서로 무엇을 주고 받으며 교류하는지, 그 방식에 따라 유형화하였다. 그리고 전대(前代)의 결핍(缺乏)이 없는 귀신과 달리, <어우야담> 소재 귀신담에서 욕망하는 존재이자 결핍된 존재로 변화된 귀신의 성격을 논하였다. 인간과 귀신의 교류 방식을 조우(遭遇) 대목을 중심으로 소통 관계, 단절 관계, 일방만 앎 등으로 구분하였다. ‘소통 관계’의 하위 유형을 <이성적 질문과 승복>, <존재감 자극과 승복>, <해원과 복록 증여>로, ‘단절 관계’의 하위 유형을 <소통 거부와 떠남>, <일방적 힘의 행사에 의한 단절>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귀신의 출현 목적과 관련하여 상위 유형을 넷으로 구분하여 <<파괴담>>, <<복록(福祿) 증여담>>, <<해원담(解寃譚)>>, <<존재 노출담>>으로 보았다. 이들은 전래하는 두 고형(古型)과 17세기 초기에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두 유형이다. 고형은 귀신의 파괴와 인간의 두려움이 주된 서사적 주제인 <<‘파괴담>>과 귀신이 인간에게 복과 풍요를 가져다 주는 <<복록(福祿) 증여담>>이다.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해원(解寃)이 주된 내용이 되는 <<해원담(解寃譚)>>과 귀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미 노출이 목적인 <<존재 노출담>>은 17세기에 들어서면서 활발히 창작되었다. 이 시기에 귀신담이 대폭 증가한 배경과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규모로 원귀가 발생하게 한 사건으로서 임진왜란 같은 전란이 귀신담 증가 현상의 촉매가 되었을 가능성을 <어우야담>의 문면에서 추론할 수 있다. 즉 자연사가 아닌 사고사로 인한 억울함과 안타까운 사연이 누적이 되면서 잃어버린 정체성과 손상된 존재감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동했을 개연성이 있다. 전대(前代) 귀신담과 달리, 어우야담의 귀신은 욕망과 결핍을 지닌 존재이다. 출현 목적과 욕망의 관련을 보면, 목적이 드러나는 이야기에서 귀신의 욕망은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소망을 담고 있다. 출현목적도 없고 인간과 가시적인 교류를 하지 않는 귀신은 자신의 욕망을 우회적이지만 강렬하게 보여준다. 이 출현의 서사 내적 기능은 자신의 실재함을 인간계에 드러내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데 있다. 이는 자신의 존재감을 표출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욕망한다는 행위는 결핍된 것을 욕망하는 것이므로 욕망과 결핍은 공존한다. <어우야담>의 귀신의 이러한 특징은 전대의 결핍이 없는 귀신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Abstract
There are 41 gwishin, (귀신), Korean ghost narratives in Ou yadam(어우야담), a book written in 1623 by Yu Mongin. These narratives were collected by Yu from his neighborhood, friends, servants and some also stem from his own experiences. Depending on the kind of interaction between ghosts and human beings, the gwishin narratives in Ou yadam could be classified into four types: the destructive type, the rewarding type, the resolving type and the reminding type. The last two appeared much more frequently starting with Ou yadam. The reason that they flourished at that time can be inferred from the characteristics of the society. In many of the ghost narratives in Ou yadam, the Gwishin has no particular reason for manifesting itself. Compared to previous (15th~16th century) narratives, gwishin in Ou yadam have no reason for appearing except for a desire to reveal their existence. At the same time, the ghost's desire qua desire reveals a lack. In most previous gwishin narratives, the gwishin as a being bearing a desire and a lack occurs infrequently. They appeared either to help a human being who suffered from a lack or to hinder others who appeared to be secure. Human beings were at the mercy of the gwishin. It seems likely that the sudden and frequent appearance of the resolving and reminding types of gwisin in Ou yadam were the result of the Imjin War. Many people lost their lives and identities due to no fault of their own during this time. These gave birth to roaming gwishin who had a desire to regain their lost identity and 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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