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범된 고향 - 초기 영화와 식민주의, 그리고 테크놀로지
Home Revisited - Colonialism and Technology of Early Korean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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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최초의 상업용 극영화인 「춘향전」(1923)과 「장화홍련전」(1924)을 중심으로 하여, ‘식민주의 영화’와 ‘내셔널 시네마’의 표상 문제를 분석하였다. 이 작품들은 서구에서 유입된 낯선 테크놀로지로서 영화가 조선에서 처음으로 제작되기 시작할 무렵 관객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시각화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춘향전」은 일본인 흥행사에 의해 일본인 관객을 대상으로 제작되었다가 조선인 관객에게 공개되었고, 「장화홍련전」은 ‘순수’ 조선인의 기술로 극영화를 제작한다는 뚜렷한 목적의식 하에 만들어져 조선인 관객을 위해 상영되었다는 차이점을 지닌다. 그러나 선행 양식인 식민주의 시각장르에서 스테레오타입과 심상지리를 통해 형성되었던 ‘조선(인)’의 표상은 이 영화들의 제작과 수용에 영향을 미쳤으며, 타자의 카메라에 매개되어 낯익고도 낯선 것으로 제시되었던 ‘조선(인)’을 감각적으로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남겼다. 또한 이 과정에서 ‘조선(인)’을 프레이밍할 때 가시화되어야 할 것과 가시화되어서는 안 될 것에 대한 의식이 배태된다.「춘향전」과 「장화홍련전」은 식민지의 스테레오타입 및 심상지리가 생산한 표상이 혼종적인 식민지 관람성과 교섭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representations of the colonial cinema and national cinema in the colonial period. Discourses on the first two Korean feature films - Chunhyang (dir. Hayakawa Koshu, 1923) and A Story of Janghwa and Hongryun (dir. Park Junghyun, 1924) - show how national cinema can be imagined when the colonized begin to make their own films. Chunghyang, based on a famous Korean folk tale and directed by a Japanese businessman initially for Japanese audience, can be considered to have intertextuality with former actualities and kino-dramas that had foregrounded stereotypes of Korean people and landscapes. The director, who created a pre-modern, homogeneous past, tried to erase modern, Japanese style props from each frame. A Story of Janghwa and Hongryun was also based on a folk tale and admired with its cinematography conducted by Koreans themselves. Some comments on this film showed discomfort on a specific scene that presented obscene materials related to uncivilized manners of the colonized. These show that early filmmakers and audience were on the way of establishing ethnic, visual identity and of making a standard for national cinema as to which image should be revealed and concealed in each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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