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알바이트화, 장편소설이라는 (미완의) 기투 : 1940년을 전후한 시기의 김남천과 『인문평론』이라는 아카데미, 그 실천의 임계
The ‘Arbeitization’ of Novel, The (Unfinished) Project of Roman : Kim, Nam-Cheon around 1940’s, Criticism on Humanities as An Academy, and Its Li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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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30년대 단편소설만을 창작하던 김남천이 1940년을 전후한 시기 장편소설로 나아가게 된 것에는 리얼리즘의 갱신이라는 문제 외에 아카데미즘에의 접근이라는 문제 또한 맞물려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김남천은 발자크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자신의 관찰문학론이라는 창작방법을 제출하는데, 이 작업은 최재서가 적실히 지적했듯, ‘알바이트’로서의 속성을 강하게 지닌다. ‘알바이트화’란 (학술적인) 연구의 기반 위에서 문학적인 창작을 수행하는 행위이다. ‘알바이트’의 결과, 김남천은 발자크의 인물 재출 방식을 발견하고, 장편소설에서 강조점을 주인공에서 장의 구성력으로 옮기게 된다. 이러한 시각에서 『사랑의 수족관』을 살펴볼 경우, 중층적인 장의 구조로서 당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묘파하고자한 김남천의 시도가 드러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최재서가 중심을 잡고 있던 『인문평론』이라는 장 안에서 이루어진 김남천의 아카데미즘에의 접근과 연구라는 이성적인 작업을 통해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이성이 위기를 맞은 파시즘 시기에 서구의 근대적 지성을 옹호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일전쟁기 동아협동체론 내부에서만 그 발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한시적인 것이기도 했다. 낭비가 그리고 있는 것이, 파시즘기 식민지 조선에서 아카데미즘의 불가능성이라고 할 때, 그것은 김남천 자신의 ‘알바이트’와 장편소설의 불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했다. 실제로 『낭비』가 미완 이후, 김남천은 장편소설을 더 이상 창작하지 못하였고, 그가 목도한 것은 태평양전쟁기 조선의 아카데미즘이 이성과 결별해가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김남천이 보여준 ‘알바이트’와 장편소설의 기획은 1940년을 즈음한 시기, 이성의 한 임계를 보여준다.
Abstract
Kim, Nam-Cheon who had created only short stories during 1930’s, started to create full-length novels in 1939. This is related to not only his attention to renewal of realsim, but also his approach to academism, Through his study about Balzac, and he consequently made what he called ‘Observation-Literay Theory’. Choi, Jae-Seo, a critic, called his work ‘arbeitization’ of criticism. ‘Arbetization’ was to create literary work based on research which was often academic in nature. Kim argues that the important key of novel is not the protagonist but constitution. He wrote The Aquarium of Love, in accordance with his study. This novel was tried to represent the overdetermination of Colonial Choseon. But his study was only possible within the discourse of the Community of the East-Asia, during the Sino-Japanese War, therefore had mant contigent limitations. Writing a novel through the rational activity of research was also advocating the modern western intellect in the time of fascism threatening reason. The Waste, Kim’s another and last novel before the liberation, implied the (im)possibility of academism in Choseon, at that time. In fact, after the unfinished The Waste, Kim couldn’t create a full-length novel before the libearation, because he concluded that the academism and reason couldn't work more in Colonial Choseon. What he witnessed was the process of how the academism in Choseon divorcing with reason at the tome of the Pacific War. Kim's ‘arbeit’ around 1940's was one of limits of reason. (This abstract could be written with the help of advice of Koo, Bon-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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