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 사육신에 대한 斷續적 기억과 詩歌에서의 수용 양상
THE INTERMITTENT REMEMBRANCE OF SAYUKSHIN IN THE MODERN ERA AND THE ASPECTS OF THE ACCEPTANCE OF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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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근대의 초입 무렵에 나타난 사육신에 대한 기억의 전변 과정과 그러한 변모가 당대의 시가 작품에 어떠한 방식으로 수용되었는가를 살피는 데에 목적이 있다. 조선왕조가 몰락하고 제국주의의 침략에 주권을 침탈당했던 이 시기에 ‘충신’으로서 이미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사육신이 어떠한 방식으로 재호명 되는가를 탐색하고자 하는것이다. 근대 이후 사육신을 충신으로 호명하는 행위에는 그 충의 주체와 대상이 전근대시기와는 모두 달라졌다. 주로 왕권을 중심으로 호명되었던 전근대시기에는, 충성을 바쳐야할 주체는 신하였고 충성의 대상은 왕 혹은 왕조였다면, 국민국가 개념이 정립되던 근대 이후에는 국민들에게 국가와 민족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환이 가능했던 이면에는 사육신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된 인물이라는 당대의 변화된기억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사육신은 20세기 이후 산출된 시조와 가사 모두에서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작품들에서 직접적으로 사육신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죽은 인물로 그리지는 않는다. 다만 여기서 고려해야할 지점은 어떤 문학작품을 해독할 때에는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수사적·미적인 특질과 더불어 고려해야할 다양한 컨텍스트적인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작품이 창작된 시대적 정황은 독해에 중요한지침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허다하며, 특히 의미를 함축적으로 내포하는 시에서의 경우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세기 이후 산출된 시가작품에 등장하는 사육신에 대한 해석은 위와 같은 변화된 기억의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옳을 것이다. 즉일제의 침탈이라는 위기의 상황에서 국가와 민족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작품에 나타나는 사육신의 죽음의 국가와 민족을위한 것으로 인식되었을 것임은 자명하다.
Abstract
This study is aimed to explore the process of changing concepts of Sayukshin(the six martyred scholar-officials) in the beginning of the modern era and the aspects of its acceptance reflected in classical poetry of that period. In other word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a way of shedding new light on the loyalty of Sayukshin who had already established themselves as true loyal vassals at a time when Choseon dynasty was collapsed and its sovereignty was violated. After the modern era, the way of recognizing Sayukshin as loyal vassals had changed compared with that of the pre-modern period considering the subject and the object of loyalty. In the pre-modern period when the positions of loyal vassals were mainly secured by royal authority, subjects were demanded to be loyal to the king. After the modern era when the concept of a nation-state was established, the nation and its people became the object of loyalty mainly due to a renewed appreciation of Sayukshin sacrificed for the nation and its people. Sayukshin has appeared in both classical poetry and Sijo which were produced since the 20th century though Sayukshin was not directly described as figures sacrificing for the nation and its people. However, when literary works are interpreted, a variety of contextual elements should be considered including their rhetorical and aesthetical characteristics. In particular, the historical context of creating literary works often provides the comprehension of the works with the important guidelines especially in the case of poetry implying its meanings connotatively. Then, the interpretation of Sayukshin appearing in classical poetry produced after 20th century should be made in the context of altered memories of Sayukshin. In a critical situation of Japanese invasion, this interpretation was a way of boosting royalty to the nation and its people. Therefore, it’s obvious that the death of Sayukshin must have been recognised as true loyalty to the nation and its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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