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시가문학에 나타난 근대와 그 의미
The Aspects of Modernity and their Meaning in Poetry of Late Chosun(朝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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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조선후기의 주된 시가양식인 후기 가사와 사설시조를 통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근대’에 대해 반성적 시각을 얻는 데 목적을 두었다. 논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후기로부터 ‘근대적 징후’를 바람직하게 읽어내기 위해서는 근대적 주체의 지양을 전제해야 한다고 보았다. <덴동어미화전가>의 덴동어미는 자기중심성을 지양하고 개개의 주체를 긍정함으로써 주체들 상호간의 대등한 관계를 승인하고 있다. 자기 내부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동일자의 언저리에서 점점 자기존재를 깨달을 뿐더러 타인까지 긍정하는 ‘타자’로 변화하였던 것이다. 이는 겸손하고 부드러운 주체에 해당한다. 둘째, 근대가 시작되던 시기로부터 ‘역사적 근대’ 외에 ‘가능했던 근대’의 모습까지 확인하기 위해 하위주체들이 벌인 기호론적 투쟁에 주목하였다. <명월>, <합강정가>, <상저가>, <경주농부가> 등의 가사와 『청구영언』 「만횡청류」의 사설시조에서 시대적이고 통시적이거나 계층적이고 공시적인 중층성이 발견된다. 특히 여성적 연민과 배려, 그리고 낮고 온유한 목소리 등은 탈근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셋째, 중층적 현상으로부터 근대성을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가사는 다양한 경로를 열어두고 여러 집단 각각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드러내었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대의 상충하는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양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초당문답가』의 ‘노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존재로, 여성성 내지 타자성을 지닌다. 여기서 타자를 배려하고 다기하게 분출된 ‘새로움’을 포용하는 그러한 부드러움에 합의하고 열광했을 법한 근대 전환기의 당대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
Abstract
The aim of this paper is to have a reflective vision on the ‘experiencing modernity’ through Late Gasa(後期歌辭) and Saseol-Sijo(辭說時調). The results are as follow. First, I argue that the sublation of the modern subject is to be premised for reading desirably the modern indication from the period of Late Chosun(朝鮮後期). DenDongEoMi(덴동어미), in the text of <DenDongEoMiHwaJeonGa(덴동어미花煎歌)>, admits an equal interrelationship among the subjects by sublating a self-centeredness and affirming each individuals. She shades off to ‘l’autre’ who recognizes the self-being and affirms the other-beings from the edge of ‘le même’. She can be applicable to a humble and tender subject. Second, I observe a semiotic struggle of the subalterns in the text of Late Chosun to search a ‘potential modernity’. Late Gasa such as <MyeongWeol(明月)>, <HapGangJeongGa(合江亭歌)>, <SangJeoGa(相杵歌)>, <GyeongJuNongBuGa (慶州農夫歌)>, and Saseol-Sijo in 『CheongGuYeongEon(靑丘永言)』 「ManHoeng- Cheong(蔓橫淸)」 show us a complexity of period or class. Especially, a compassive and considerate feminity, and a low and tender voice would be able to be the alternative of post-modernity. Third, I try to reinterpret the modernity from such complex phenomenon. Gasa settled down as a mode which can receive contradictory demands of the changing stage, with holding open various routes and revealing every group’s own movement and voice. The ‘old man’ in 『ChoDangMunDapGa(草堂問答歌)』 is a man who can consider the vicinities with his own experience, and has the feminity or the otherness. Here, the people of the Transition-to-Modern Stage can be found, who might agree with and excite over the tenderness that considered the other and tolerated outbursts of various ‘new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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