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문학’이 될 때: 『문학동네』의 작가 발굴 제도와 자전소설을 중심으로
When ‘Writer’ becomes ‘Literature’: The writer discovery system and autobiography fiction in the Munhakdongne(Literary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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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90년대 『문학동네』의 작가 관련 기획의 구성과 배치를 검토한다. 『문학동네』의 창간 이념이자 주요 비평 담론인 ‘작가’와 ‘문학(성)’이라는 기표는 신인 발굴 제도의 활성화와 기획으로서의 자전소설을 통해 뒷받침되었으며 또 서로 연결될 수 있었다. 특히 『문학동네』에 의해 제도화되고 적극적으로 의미화된 자전소설은 ‘작가’를 ‘문학’ 그 자체와 등치시키는 효과를 생산했다. 1994년 겨울에 창간된 『문학동네』의 문학상 및 신인 문예 공모는 1997년을 기점으로 정례화되었다. 『문학동네』는 매호 다른 명목의 신인 발굴 제도를 시행하고 지면의 많은 부분을 심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문학동네』는 ‘작가 지망생―예비 작가―작가―편집위원·심사위원’이라는 위계를 기반으로 서로 호응하며 재생산되는 작가 중심의 문학 네트워크망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또한 ‘젊은작가특집’과 ‘문학을 찾아서’의 배치를 통해 ‘선배 작가―후배 작가―신인 작가’라는 구도를 형성하는 한편 그 연결을 모색함으로써 모든 세대의 작가를 자원으로 삼게 된다. 이때 ‘젊은작가특집’의 일부로 기획된 자전소설은 1990년대에 유행한 문학적 형식 중 하나였다. 자전소설은 자기 서사라는 점에서 1980년대의 노동자 수기와 접속되어있지만, 글쓰기의 조건에 있어서 작가라는 제도의 승인을 요청한다는 점에서 그것과는 분리되어있다. 특히 진정성을 내포한 존재로 여겨진 ‘작가’를 ‘문학’이라는 진정성을 통해 재현하는 자전소설은 진정성의 최종 심급에 놓이는 문학적 형식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을 지닌 자전소설을 제도화한 『문학동네』는 특정한 체험을 문학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주체가 작가라는 사실을 전도시켜, 본질이자 기원으로서의 문학적인 체험이 선행하고 그것에 의해 작가가 탄생한다는 도착적인 인식을 야기했다. 그 결과 작가는 문학에 의해 운명 지워진 존재로서 특권화될 수 있었다.
Abstract
This paper argues for the composition and arrangement of author-related projects in the Munhakdongne (Literary Community) in the 1990s. The paper aims to show that the founding ideology of the Munhakdongne and its main critical discourse, the signifiers of ‘Writer’ and ‘Literature’, were supported and linked through the activation of the new writer discovery system, and autobiographical fiction as a project. In particular, it aims to show how autobiographical fiction, institutionalised and actively signified by the Munhakdongne, has produced the effect of equating the ‘Writer’ with ‘Literature’. Established in the winter of 1994, the Munhakdongne has regularised its literary awards and competitions for new writers in 1997. The Munhakdongne, which implemented a new writer discovery system with a different title for each issue, organised the magazine on this basis, and was able to become a writer-centred literary network that responded to and reproduced each other based on the hierarchy of ‘aspiring writers-prospective writers-writers- editors·judges’. In addition, by organising ‘Young Writer Special’ and ‘In Search of Literature’, Munhakdongne was able to form a structure of ‘senior writers -junior writers-new writers’ and seek connections between them, making writers of all generations a resource. Among these, the autobiographical fiction that was planned as part of the ‘Young Writer Special’, was one of the popular literary forms of the time. The autobiographical fiction of the 1990s is related to the workers’ memoirs of the 1980s in that it is a self-narrative, but it is a form that is distinct from the memoirs in that it demands for the approval of the institution of the writer as a qualification for writing. In this case, autobiographical fiction can be a literary form that lies at the ultimate level of authenticity. This is because it represents the ‘Writer’, who is considered to be an authentic being, through the authentic form of ‘Literature’. By institutionalising of the autobiographical fiction, the Munhakdongne concealed the fact that it is the writer who makes the particular experience literary, and created a perverted perception of literary experience as the essence and origin of the writer. As a result, the writer could be privileged as a being predestined by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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