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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미디어와 ‘의심하며 읽기’ --방정환의 잡지 활동을 중심으로-

Colonial Media and Suspicious Reading with Bangjunghwan’s Journal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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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경찰로 대표되는 식민지기 일본의 출판 탄압이 방정환의 글쓰기에 끼친 영향을 ‘의심’과 ‘위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다. 그의 글쓰기는 언제나 전략적일 수밖에 없었는데, 그의 독자 및 청중은 숨겨진 진의를 능숙하게 파악하는 숙련된 지식인이 아닌, 아동, 여성, 농민 등 막 언어를 깨우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은폐되어 있는 권력의 모순을 알기에 이들은 ‘아직’ 직관적이고 평면적인 독자였다. 직설적 발화가 어려웠던 식민지 조선의 특수한 상황에서 근대적 글쓰기는 태생부터 징후적 독해를 요구했고 이러한 징후의 생산에는 세 주체, 즉 작가, 검열을 행하는 식민권력, 조선인 독자가 개입했다. 이중 가장 많이 연구된 것은 단연 작가로, 권력의 눈을 피해 의미를 전달하는 식민지 작가들의 수사적 기법이나 알레고리 분석이 오랜 기간 축적돼왔다. 그러한 글쓰기를 만드는 일차적 조건으로서 검열권력 역시 2000년대 이후 제도나 매체 연구를 통해 상당 부분 분석되었다. 한편 징후적 독해를 수행했던 당대 독자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는 자료의 부족 등 수용 연구가 갖는 어려움에서 도 기인할 것이다. 본고는 1920년대 조선에서 누구보다 많은 독자와 활발히 교류했던 잡지 편집자 방정환을 통해 권력과 피식민 작가가 함께 구축한 불투명성의 문학장에서 독자에게 어떤 역할이 요구됐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impact of the repression of publication in Japan, a colonial period represented by the police, on Bang Jung-hwan’s writing through keywords “suspicious” and “disguise”. His writing always had to be strategic, as his readers and audiences were not skilled intellectuals who could grasp the hidden truth, but most of them were enlightened by the language of children, women, and farmers. Knowing the contradiction of hidden power, they were ‘still’ intuitive and flat readers. In the special situation of colonial Joseon, which was difficult to speak directly, modern writing demanded a sign reading from birth, and three subjects, namely writers, colonial powers, and Joseon readers, intervened in the production of these signs. Among them, the most studied are definitely writers, and the rhetorical techniques and allegiances of colonial writers who convey meaning to avoid the eyes of power have been accumulated for a long time. As the primary condition for creating such writing, the power to censor has also been largely analyzed through institutional or media research since the 2000s. On the other hand, it is difficult to find studies on readers of the time who performed symptomatic reading, which may be due to difficulties in acceptance studies such as lack of data. This paper will examine what role readers were required in the literary field of opacity built by power and colonial writers through magazine editor Bang Jung-hwan, who actively interacted with more readers than anyone else in Joseon in the 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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