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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末 徐光啓의 天主敎 受容과 초경계적 정체성

Xu Guangqi’s Acceptance of Catholicism in Late Ming and his Trans-border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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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본 논문은 명말 대표적인 천주교 문인 서광계의 종교정체성 문제의 규명이 관련 연구사의 이해와 새로운 방향 제시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그의 종교담론을 다룬 저술을 검토하였다. 기존 서광계의 연구 경향은 그의 종교정체성 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기준으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대체로 종교정체성 문제 자체에 무관심한 채 ‘실학자’로서의 면모를 밝히는 데 주력한 ‘제1유형’, 천주교인 서광계를 조명하되 종교적 회심을 강조하여 그의 종교정체성 문제를 단순화한 한계를 보인 ‘제2유형’이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 대두한 ‘제3유형’은 서광계의 종교정체성 문제가 갖는 복잡성을 인식하고 단순 ‘개종자’라는 틀을 넘어 그의 천주교 수용을 이해하는 대안적 관점을 제시했다. 본고 역시 ‘제3유형’의 차원에서 서광계의 종교 관련 저술을 재검토하고자 하였다. 먼저 서광계의 입교 초기 저술을 살펴보면 첫째, 예수회가 보여준 실용적 지식과 신앙이 사실상 불가분의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과 둘째, 입교 초기부터 사후 심판, 삼위일체론과 같은 유학자로서 수용하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차원의 천주교 교리 개념에 대해 이해와 수용을 하고 있었음이 확인된다. 다음으로 리치 사후 2세대 예수회 활동기에 나타난 서광계의 호교 문건을 살펴보면 용어 사용과 교리지식의 서술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행위주체성 발현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서광계의 종교정체성이 통상의 유학자와도 다르고 순수한 천주교인의 양태와도 거리를 두고 있는 일종의 혼종적 형태, 즉 초경계적인 정체성을 내면화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Chinese Christian texts that show Xu Guangqi’s religious identity under the assessment that clarifying his religious identity takes the core to understanding the current historiography and its complexity. With scrutiny of earlier works of Xu, it is confirmed that he perceived the inseparability between Jesuits’ practical knowledge and their religious faith. In addition, Xu understood and accepted Catholic doctrines, like the Doctrine of Trinity, relatively tricky as a Confucian scholar of China. Further analysis of the apologetics by Xu Guangqi during 1610s reveals the case of his agency as one of Catholic literati when it comes to his usage of terms and description of doctrinal knowledge. All these direct to the fact that Xu Guangqi’s religious identity was a hybrid, different from normal Confucian and distancing from pure Catholics, that is, Xu internalized a trans-border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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