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김정한의 소설집 『낙일홍』과 작가의식
Yosan Kim Jeong-han's his novel "The Red of the Setting Sun" and writer's 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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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요산 김정한의 첫 소설집인 『낙일홍』(세기출판사, 1956)을 중심으로 작품 수록과 배제의 맥락을 분석하고 앞서 발표되었던 판본들과 낙일홍본을 비교하여 1950년대 당시 작가 의식을 읽어내고자 했다. 김정한은 『낙일홍』을 발간했던 1950년대 개인적, 사회적으로 아주 혹독한 시기를 겪었다. 해방기 뚜렷한 좌익 활동과 보도연맹 가입 경력이 1950년대 전쟁기에 그를 위험에 몰아넣었다. 이처럼 죽음의 순간이 이르기도 했던 그가 1956년 『낙일홍』을 발간한 이유를 단순히 그간의 작품들을 추슬러 정리하고자 했던 것으로만 볼 수는 없다. 작가가 작품 발표 이후 다시 수정하거나 개작하는 경우에 작가의 의식 변화나 당대 변화한 시대의식을 작품에 반영하기도 한다. 김정한은 1950년대 중반 개인적으로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존을 책임져야 했고, 사회적으로는 부산대에 출강하면서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했다. 그 이면에는 해방기 그의 삶의 행적에 대한 해명이나 이념의 순결함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1950년대 김정한의 삶과 『낙일홍』의 발간 사이에는 유의미한 접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작가가 작품집을 만들면서 의도했던 바를 두 가지 방법으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작품집에 수록, 배제된 작품들의 선택과 배제 논리를 분석했고, 두 번째는 판본 별 변화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낙일홍』에 수록된 작품들을 분석한 결과 김정한은 과거 자신의 좌익 활동으로 인한 사상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관을 작품집에 담고자 했다. 이는 자기검열을 통해 수록과 배제의 논리가 소설집 작품들에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작가가 1950년대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을 『낙일홍』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작가는 일제강점기를 10여년 지난 시점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발표했던 작품들이 1950년대 당대에도 생명성을 지닐 수 있도록 『낙일홍』 수록 작품들을 수정 및 편집을 했다. 여성 등장인물의 주체적 삶을 응원했고, 전쟁 이후 인간의 생존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으며, 궁핍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즉, 김정한의 소설집 『낙일홍』은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가장으로서의 삶과 자신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타파하고, 사회적으로는 전쟁기를 거치면서 변화한 사회상과 가치관을 반영하여 작품에 생명성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발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stract
This paper attempted to read the author's consciousness at the time through comparative analysis among previously published editions of works, focusing on “The Red of the Setting Sun” published by Segi Publishing Co., Ltd., the first novel by Yosan Kim Jeong-han in 1956. Kim Jeong-han went through a very severe period personally and socially in the 1950s when he published “The Red of the Setting Sun”. Since liberation in 1945, he has been clearly left-winged and his career as a member of the National Guidance Alliance incident put him at risk during the war in the 1950s. The reason why he published “The Red of the Setting Sun” in 1956, when the moment of death was early, would not be just for the production of a collection of works. The novelist's work may remain the same as it first appeared, but if it is revised or adapted through the artist's hand again after the presentation, it may reflect the change of the artist's consciousness and the consciousness of the times. In the mid-1950s, Kim Jeong-han was personally responsible for the survival of his family as the head of the family, and socially, he had to fulfill his role as an educator while attending Pusan National University. In this regard, there is a significant point of contact between Kim Jeong-han's life in the 1950s and the publication of “The Red of the Setting Sun”. Planning the publication of a novel, selecting works, and modifying works did not simply mean releasing a single book. Therefore, in this paper, what he intended to make a workbook was analyzed focusing on changes by edition.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works contained in “The Red of the Setting Sun”, Kim Jeong-han tried to solve the problem of ideology caused by his left-wing activities in the past. This can be seen through the novels contained through self-censorship. It also reveals awareness of human survival and death after the war, and interest in the needy and marginal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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