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의 레즈비언 재현 연구 : ‘전복’과 ‘해방’의 이미지
A Study on Lesbian Representation in Ascetic: Images of ‘Subversion’ and ‘Emancipation’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금욕>(1976)은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영화로 호명되는 동시에 레즈비언 섹슈얼리티를 병리적으로 재현한 영화로 평가된다. <금욕>을 둘러싼 이와 같은 상반된 평가는 그간의 연구가 영화의 표층에 드러난 서사 및 대사를 파편적으로 독해해 온 것에 기인한다. 본 연구는 영화에 대한 이미지적, 서사 구조적 독해를 기반으로 <금욕>이 제시하는 레즈비언 재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고찰한다. <금욕>에 앞서 1970년대에 레즈비언을 재현한 <비전>(1970), <궁녀>(1972), 그리고 <악령>(1974)은 레즈비언을 단발적·성적으로 재현하는 데 그치며 레즈비언 당사자보다 그들을 응시하는 외부자이자 타자의 감시와 관음에 초점을 둔다. <금욕>은 이와 같은 한계를 역으로 이성애 관계에 부과하는 전복을 시도한다. 더불어 새와 새장 오브제를 여러 방식으로 변주하여 두 여성의 상황을 은유하는 <금욕>은, 새장과 형태적으로 유사한 물체뿐만 아니라 기능적 유사성을 가진 물체 또한 폭넓게 활용하여 두 여성이 사랑과 연대를 통해 남성 폭력 트라우마에서 스스로를 해방하는 모습을 이미지적으로 구현한다. 마침내 모든 새장을 열어젖히고 자유롭게 철창 사이를 통과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레즈비언 재현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두 여성의 주체적 변화를 내포한 이미지에 대한 적극적인 반-병리적 독해다.
Abstract
Ascetic (1976) is acknowledged as the pioneering lesbian film in Korea, yet it is also criticized for pathologizing lesbian sexuality. These conflicting assessments arise from fragmented analyses of the film"s surface-level narratives and dialogues in previous research. This study reexamines the potential for lesbian representation in Ascetic by delving into its visual and narrative structures. Preceding Ascetic, films such as Sad Palace Court (1970), A Court Lady (1972) and Evil Spirit (1974) from the 1970s depicted lesbians sporadically and in a sexualized manner, emphasizing the objectification of lesbians rather than their own agency and identity. Ascetic seeks to challenge these limitations. Moreover, through the recurring motifs of birds and birdcages, Ascetic symbolically depicts the emancipation of two women from the trauma of male violence through love and solidarity. The portrayal of Yeonghui finally opening all the cages and moving freely between the bars unequivocally signifies a new avenue for lesbian representation. It is imperative to interpret these images of women liberating themselves in a more positive light.
참고문헌 (16)
- 김경태, "한국레즈비언영화사" (2021), 담담프로젝트
- Clara Bradbury-Rance, "Lesbian Cinema after Queer Theory" (2019), Edinburgh University Press
- 김경태, "<박서방>과 <마부>의 가부장적 나르시시즘과 부자 로맨스 연구", 씨네포럼, (29) (2018),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김선아, "레즈비언, 싸이코 킬러, 여괴-<노랑머리>, <텔 미 썸딩>,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여, 2000, pp.(9), ~[DOI]
- 이동윤, "한국레즈비언영화사" (2021), 담담프로젝트
- 이문우, "1980년대를 퀴어링하기: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석사, pp.2017
- 조혜영, "한국레즈비언영화사" (2021), 담담프로젝트
- 주유신, "한국 영화의 성적 재현에 대한 연구 : 세기 전환기의 텍스트들을 중심으로", 박사, 영화이론, pp.2004
- "간통동성애 합법화 서독형법개정 추진", 매일경제, ~ (1969)
- "동성애 영화 큰 인기 유방 키스신 부활로", 매일경제, ~ (1969)
- "방화 첫 레스비언", 조선일보, ~ (1970)
- "아…그건- 본능의 절박한 소리였을 뿐인가? 여자와 여자와의 금지된 묘한 관계는!", 동아일보, ~ (1976)
- "최초의 성 멜로극: 문공부 4.4분기 우수작 「금욕」", 조선일보, ~ (1976)
- "합법화된 동성애", 경향신문, ~ (1966)
- "한국영화 걸작선: <금욕>" (2014)[URL]
- "무엇이 레즈비언 욕망을 승인하는가: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18’ <금욕> 인디토크 기록" (2018)[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