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가족구조 변동의 기준과 가족사의 시대구분
The Change of the Family Structure in the Mid-Chosŏn Dynasty and Periodization of the Korean Family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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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우리는 매우 급격한 가족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중기에 이미 가족의구조적 변동이 실재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가족의 변동은 약 200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위로부터의 계획적인 변화이며, 가족구조를 본질적으로변화시킨 것이었다. 본고의 목표는 조선시대 중기의 가족변화 양상으로부터 전기와 후기 가족의 구조적 차이를 도출하고, 이를 활용하여 조선후기 이후 근현대 가족사의 시대구분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가족사 연구 결과를 현재의 가족변동 연구에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현재의 가족변동을 가족사에 편입하여 파악할 필요성을제기한다. 변화를 비교하는 대상(기준), 변화 정도, 기준 시점 등을 고려하여, 본고는 이미 알려져 있는 조선 중기의 구조적 변화 내용을 가족의 형태, 가치, 행동 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그 결과 조선전기와 후기의 중요한 구분 기준을 다음과 같이 설정한다: 가족형태 측면에서 부처제 혼인거주규칙(모처-부처제로부터 변화), 첩제를 허용하는 일부일처 혼인형태(일부다처제로부터 변화), 직계가족을 이상으로 하는 가족유형(양변적 방계가족으로부터 변화), 가족가치 측면에서 가계영속성을 강조하는태도의 확립(이전에는 없음), 가족행동 측면에서 이러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장남우대 차등상속(균분상속으로부터 변화)과 가계계승을 위한 입양의 일반화(이전에는 없음). 근대 이후의 변화는 조선후기를 기준 시점으로 하여 이러한 기준들의 변화 정도를판단함으로써 시대구분이 가능하다. 이후의 변화는 혼인형태(첩제를 폐지한 일부일처제)에서 명확하고, 다른 측면들은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변화했지만 구조적 변화라고 하기에는 명확하지 않다. 부처제 혼인거주규칙과 차등상속은 유지되고 있으며, 입양이 감소하고 있다. 가족유형은 직계가족 비율이 감소하고 핵가족의 비율이증가하고 있지만, 직계가족의 구성원리가 폐기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조선중기가 전기와 후기의 ‘과도기’이었듯이, 한국 가족사에 있어서 근대는 조선후기와 탈근대의 과도기적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일부 측면의 급격한 변화는 조선후기 가족과 원리적으로 상이한 새로운가족제도로의 재구조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Abstract
Korea is experiencing rapid and intense family change today. However, it should be recognized that this kind of change is not a unique feature of the contemporary era. The middle of the Chosŏn Dynasty had already seen intense family change from the up throughout 200 years, which led to fundamental change in family system. This paper aims to understand the change of family structure from the early to late Chosŏn Dynasty, by reflecting the family change in the mid-Chosŏn Dynasty. It then attempts to examine the question of periodization of modern and contemporary family history. This paper looks into the known change of family system in mid-Chosŏn,considering the object of comparison, level of change, and the reference point. Thereby, the paper provides the criteria of division between early and late Chosŏn: 1) in family forms, change from matri-patrilocal residence to patrilocal, polygyny to monogamy tolerant of concubinage, and bilateral extended family type to patrilineal extended family, 2) in family values,emergence of a firm belief in genealogical perpetuity of a family, 3) in family behavior, emergence of patrilineal differential inheritance and adoption for succession as means to realizing those values. Periodization of family changes from the modern era is possible by evaluating the level of change in the above criteria with the late Chosŏn Dynasty as its starting point. It is difficult to call the changes afterwards as structural. From the historical perspective, the modern era is a transition period from the late Chosŏn Dynasty to post-modern era, like the mid-Chosŏn period was a transition period from the early to late Chosŏn Dynasty. The rapid changes we are experiencing today can be viewed as the process of re-structuralization of family system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the late Chosŏ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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