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으로서의 ‘불온’
The Conceptual History of ‘Buron (不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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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그간 ‘불온’을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한 연구들의 성과를 참조하는 가운데해당 언어가 어떻게 연구의 대상이자 학술적 용어로 정착될 수 있을지에 관하여논의해 보고자 한다. 더불어 이러한 탐색의 일환으로 개념사적 접근의 유용성을 검토해 볼 것이다. 불온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과업이 역사의 동력학(dynamics) 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현재’의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하는 일을 가능케 한다는 문제의식을 좀 더 구체적인 맥락에서 제기하는 한편, 유용하고도 효과적인 접근법을 모색해 보려는 것이다. 이 탐색의 과정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불온’이라는 언어를 매개하여 한국의 역사에 접속할 때 얻어지는 이점과 효과가 무엇인지를 고찰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데 있다. 개념사가들의 표현을 빌려 부연하자면, 이 글은 ‘불온’이라는 “개념의 지속과 변화를 통시적으로 주목”하는일뿐 아니라, ‘불온하다’는 말이 “특정한 경우에 발설되었을 때 그것이 지니는 특정한 효력”까지 더불어 논의하는 일의 필요성을 제기할 것이다. 즉 ‘불온’이라는 개념에 관한 연구는 의미의 축적과정에 대한 통시적이고도 객관적인 고찰과 함께, 해당 언어가 ‘통치언어’로서, 또는 ‘비평언어’로서 작동할 때 발생하는 이데올로기적효과에 관한 탐구가 수반될 때 비로소 그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he usage of ‘Buron (不穩)’ as an academic term, applying the methodology of conceptual history. Analyzing the dynamic history of the concept of ‘Buron’ helps to shed some light on the origins of contemporary governmentality. This paper investigates the way in which the meaning of ‘Buron’ changed with time, and the consequent ideological implications of using this term. Thus, studying the conceptual history of ‘Buron’ provides some insights into the language used by authority and by critics ther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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