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기행가사에 나타난 유산(遊山)체험의 양상과 의미
Aspact and meaning of recreation at Cheong-ryang Mountain in G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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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청량산 유산(遊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의 존재양상 및 작품에 담긴 유산의 특징과 의미를 분석한 논문이다. 먼저 <청양산슈가>, <청량산유산가>, <淸凉山유산녹>을 통해 청량산을 소재로 한 가사작품의 작품양상을 살폈다. <청양산수가>를 다시 살핌으로써 이들을 모두 여성이라는 젠더적 시각으로 조명할 수 없음을 밝혔고, 기존 연구에서 주목하지 못했던 <淸凉山유산녹>을 본격적인 논의의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를 토대로 유산의 동기와 양상, 의미를 도출하였다. 청량산 유산의 동기를 통해 이들에게 청량산은 응당 한번은 올라야 할 당위의 공간임을 알았다. 여기서 청량산은 여행이나 관광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는 즐거운 순례의 과정임을 밝혔다. 또한 청량산 유산의 주요 여정은 연대사(연대암)과 청량사, 응진전으로 대표되는 절, 청량정사, 어풍대, 총명수, 김생굴 등으로 대표되는 역사적 공간, 그리고 청량산 육육봉으로 상징되는 산봉우리였다. 이들 여정은 양반사대부 유산기와 일치하는 점도 있지만, 다소 차이를 보임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사작품을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청량산의 장소성과 유산체험의 의미를 살폈다. 이는 가사작품에서 청량산을 경험하는 방식이면서 또한 유산체험을 통해 새롭게 새긴 의미이기도 하다. 가사작품에서 청량산은 순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청량산을 순례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알아차리는 과정이었다. 한편 청량산은 미지의 경물이기도 했다. 그래서 미지의 경물로서 청량산을 체험한다는 것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인식의 확장을 이루어가는 경이로운 과정이었다. 그래서 청량산 유산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들에게 이러한 과정은 청량산을 다시 되돌아보는 행위를 하기도 하고, 가사짓기를 통해 그 즐거움을 다시 만끽하기도 하였다. 이상의 논의는 청량산 유산체험을 담은 가사작품의 의의를 다시 확인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양반사대부의 유산기나 한시 등을 통해서만 조명되었던 청량산이라는 문화공간의 장소성 및 의미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 본다.
Abstract
The present study aims to examine the pattern of meaning transformation in ancient travel poems that covered the experience of mountain recreation at Cheong-ryang Mountain such as <Cheong-yang san-su poem>, <Cheong-ryang Mountain recreation poem>, <Cheong-ryang Mountain recreation journal>. To this end, this study reviewed the current status of pertinent literature and re-illuminated the pattern and meaning of mountain recreation experience. In ancient travel poems, Cheong-ryang Mountain was a destination of pilgrimage. In this light, going on a pilgrimage to Cheong-ryang Mountain was the process of examining one's existence and discovering the limitation of human beings. In the meantime, Cheong-ryang Mountain was also scenery in a mysterious land. Thus, experiencing Cheong-ryang Mountain as a landscape object of unknown land meant the wondrous process of meeting the new unknown land and expanding their awareness. To those who return from their mountain recreation at Cheong-ryang Mountain, this process led them to look back Cheong-ryang Mountain and re-relish the joy through writing ancient travel poems. The above discussion not only provided an opportunity to examine the meaning of ancient travel poems that described the experience of mountain recreation at Cheong-ryang Mountain but also contributed to the interpretation of placeness and signification of the cultural space called Cheong-ryang Mountain, which used to be examined only in the light of travel journals or ancient Chinese poems by gentry class. Places form and practice new meanings without an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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