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창조 여신 신화를 통해 본 젠더 권력과 수행성
Gender Power and Performativity through East Asian Creation Goddess Myths
3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과거에는 인간의 성을 생물학적 특징과 사회적 역할에 따라 엄격하게 구분했다. 이런 구분은 오랜 역사와 문화 속에서 형성되어 왔으며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남성과 여성을 생물학적 분류로만 이해하지 않는다. 문화 전반에서는 벌써 젠더 다양성이 표현되고 있다. 주디스 버틀러는 젠더를 생물학적 성에 의해 결정되고 고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행위를 통해 반복적으로 수행되고 구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젠더는 단순히 ‘갖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말, 행동, 옷차림 등을 통해 수행되는 것이다. 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며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가 다양해지고 개개인의 창의성과 정체성을 중시하는 현재에 사는 우리는 젠더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해 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반면, 젠더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사고를 가진 세대와 젠더 다양성을 수용하는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사회, 문화, 가치관 등 다양한 차원에서 발생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양성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대화가 단절되고, 정치,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본고는 젠더를 수용하지 못하는 세대 전통 가치관 세대와 젠더 다양성을 수용하는 세대 간의 갈등을 좁히고자 하는 차원에서 전통적 가치관이 가장 많이 담긴 신화를 통해 젠더 인식을 돕고자 한다. 그 중 동아시아 창조신화 속 여성 신들의 권력과 수행성을 분석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젠더 인식과 여성 정체성 형성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하고, 전통적인 젠더 역할에 대한 재해석과 사회적 권력 구조의 재배치를 탐색하고자 한다. 두 세대 간의 갈등은 가치관과 정체성의 문제에 있다. 그러므로 젠더에 대한 인식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신화 중 창조여신 신화는 이러한 이해를 돕는 중요한 매개체로써 젠더에 관한 다양한 가치와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신들은 시대를 이어오면서 각 시대와 지역의 철학, 종교, 민간 신앙과 결합하거나 변형되어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했다. 그 가운데 동아시아의 창조 여신은 여성의 모성적, 희생적 역할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연과 우주의 창조, 질서, 조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적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화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라고 했을 때, 신화 속에서 수행되는 유동적 역할과 정체성을 규정해 가는 방식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은 전통 가치관 세대가 가지는 젠더 갈등의 간극을 줄이기에 유의미한 연구가 될 것이다.
Abstract
Judith Butler views gender as something that is created through repetitive actions performed by individuals, rather than as a fixed identity or inherent characteristic. To narrow the conflict between the generation with traditional values and the generation that accepts gender diversity, this thesis aims to aid gender perception through myths that contain the most traditional values. It also analyzes the power and performance of female deities in East Asian creation myths to present implications for the formation of gender perception and female identity in modern society and explores the reinterpretation of traditional gender roles and the redistribution of social power structures. The conflict between the two generations lies in the issues of values and identity. Therefore,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how the perception of gender has been historically shaped and changed. Among myths, the creation goddess myth is an important medium that helps with this understanding and can be used to provide various values and perspectives on gender. In particular, the creation goddesses of East Asia show that they are independent beings who actively participate in the creation, order, and harmony of nature and the universe while harmonizing with the maternal and sacrificial roles of women. When mythology serves as a patriarchal ideology, analyzing and studying how femininity is performed through actions carried out in myths, and defining roles and identities through those actions, can be a meaningful study in narrowing the gender conflict gap between generations with traditional values.
참고문헌 (13)
- 김윤성, "젠더의 렌즈로 읽기-가부장적 통념과 여성적 힘 저널정보", 종교연구, 45, pp.107~134 (2006)
- 레비스트로스, 클로드, "신화와 의미" (2000), 이끌레오
- 바르트, 롤랑, "신화론" (1995), 현대미학사
- 박광은, "사회적 권력 관계와 여신의 자리-고조선 건국신화와 일본 왕권신화를중심으로", 동방문학비교연구, 5, pp.41~76 (2015)
- 버틀러, 쥬디스, "젠더트러블 페미니즘과 전체성의 전복" (2022), 문학동네
- 번햄, 린다, "여성해방이론의 쟁점" (1990), 태암
- 이창수, "아마테라스는 여신인가? : "고사기"를 중심으로", 비교문화연구, 9(2), pp.53~78 (2005)
- 조현준,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2016), 커뮤니케이션북스(주)
- 차옥숭, "동아시아 여신신화와 여성 정체성" (2010),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고사기, "일본서기", pp.2021, 최박광
- "한국 신화" (2024)[URL]
- "고대 중국 신화와 전설, 누와(Nuwa)가 인간을 창조하다" (2024)[URL]
- "신암, 선사 해양인류가 풍요를 기원한 해안" (2024)[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