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극 <열세 집>에 나타난 초기 가극의 한 양상
A Aspect of Early Korean Music-drama Presented in Kim Hyunsoon's Yeolsej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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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는 근대 연극의 초창기이다. 이 시기에는 아동들이 출연한 소년․소녀 가극(歌劇)이 유행하였다. 주로 교회 주일학교에서 종교극의 일종으로 전개된 이 아동 가극은 전문적인 대중가극인 극단 취성좌의 <극락도(極樂島)> 공연(2008.7) 이전의 초기 가극을 대표하는 공연 양식의 하나이다. 이 연구에서 중점을 두어 분석하고자 하는 작품은 고죽(孤竹) 김현순(金賢珣)이 창작한 가극 <열세 집>이다. 이 연구는 가극 <열세 집>의 공연 현황에 대한 정리와 장르 특성의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초기 가극의 한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가극 <열세 집>은 그동안 저작자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채 1920년부터 해방기까지 지속적으로 반복 공연되었는데, 이 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그 저작자가 고죽 김현순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극 <열세 집>의 주요 출연자들은 교회의 주일학교 어린이들이었다. 그 장르적 특성을 보면 당시 유행하던 창가(唱歌)와 ‘단심줄놀이’이라는 율동을 활용한 어린이 창가극(唱歌劇)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극의 구성이 단순하고, 음악에서 창작곡의 사용이 전혀 없어 전문적인 가극(歌劇)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가극 <열세 집>은 클래식 오페라나 직업극단의 대중가극보다 먼저 출현하였지만, 일반 극장이 아닌 교회 공간에서 공연이 지속되었던 것으로 볼 때, 1920년대 말 이후 직업극단에서의 가극 발전에 직접적 연계성을 갖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1920년대 공연계에는 ‘가극(歌劇)’이라는 장르명을 가진 다양한 공연 양식이 공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가극 <열세 집>은 그 가운데 기독교 계통의 어린이 창가극(唱歌劇)이라는 한 양식을 대표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Abstract
The early form of Korean music-drama was appeared in the 1920s. In those days music-dramas which children performers played were in vogue. Children's music-dramas were usually performed as christian dramas as Sunday school activities. These children's plays represent the early form of Korean music-drama, before the professional theatrical company, Chwiseongjwa, played music-drama Guklakdo of popular songs in 1928. This study is an analysis of the music-drama Kim Hyunsoon's Yeolsejib. It is comprised of performance records of Yeolsejib and an analysis of the work in terms of genre. The results were compiled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early Korean music-dramas. The writer of Yeolsejib had remained unknown. However, the music-drama Yeolsejib repeatedly was performed from 1920 to 1945. This study finds out, for the first time, that the music-drama was written by Kim Hyunsoon. The main players of Yeolsejib were Sunday school children. The script is estimated a children's music-drama, consisted of Changga songs of the time and a Dansimjul play, similar to a maypole dance. However, it cannot be regarded as an example of professional opera in terms of dramatic structure or musical technicality. Even though the music-drama Yeolsejib appeared early than professional operas, considering that the work was performed only in religious settings, it might be conjectured that the work had little relevance to the development of professional opera in Korea. In conclusion, it is likely that different forms of theatrical opera performances existed in the 1920s, and Yeolsejib typified the characteristics of children's music-drama with Christian the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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