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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심청의 몸과 신식민지의 성정치

Sim Chung`s body on stage with Gender Politics of Neocol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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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인훈 문학을 한국의 정치적 현실을 다룬 관념적 소설과 설화로부터 출발한 원형적이고 보편적인 세계를 다룬 희곡으로 각각 파악하는 단절적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의 1978년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가 심청의 수난사를 통한 신식민지의 정치적 알레고리라는 점을 밝혔다. 이러한 정치성은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개작 과정에서 삽입된 이순신 압송 장면을 통해 한층 더 선명해진 것이었다. 이로써 심청이라는 허구적 개인의 수난사는 민족의 역사적 수난사로 확장되며, 이는 한국의 현실을 신식민지라는 국제적 구도 속에서 인식하였던 최인훈의 꾸준한 문제인식과 일맥상통한다. 나아가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무대 위에 현전하는 여성의 몸을 통해 ‘창녀 심청’의 고난을 재현함으로써 심청을 ‘민족의 딸’이 아닌 ‘하위주체 피난민 여성’으로 만들어 성정치적인 의의까지 획득해 낸다. 이는 초점화자의 서술을 통해 전개되는 소설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새로운 효과이자, ‘심청의 전락’을 모티프로 한 다른 작가들의 심청전 개작과도 함께 읽힐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Abstract

This research examines that Choi Inhun’s play <Dara Dara Balgeun Dara(Moon Moon Bright Moon)> makes ‘Sim Chung’s suffering’ motive into a political allegory. It’s a problem-posing to ruptured understanding of Choi’s literature which is divided into idealogical novels dealing with Korean political reality and plays dealing with archetypal and universal world of folk tales. That politicality was sharpened when ‘transferring admiral Yi Sunshin’ scene was newly inserted into the 2nd edited version of <Dara Dara Balgeun Dara>. That have made Sim Chung’s personal suffering extend to national suffering history, and has a thread of connection with a Choi Inhun’s steady and critical thinking on national reality within structure of neocolony. Moreover, <Dara Dara Balgeun Dara> acquires sex-political meaning by making Sim Chung into ‘subaltern’ from ‘nation’s daughter’. It was possible by representing prostitute Sim Chung’s suffering through woman’s body on stage. This is a new effect cannot be expected in novel which is developed by focalizer’s narration, and is in prospect that can be read with other ‘downfall of Sim-Chung’ motivated texts of other auth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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