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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나타난 정보의 헤게모니 투쟁 양상 연구 - 시선 권력과 담론구성체의 동역학(動力學)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struggle for hegemony of information shown in the TV drama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 Mainly about dynamics of power of the line of vision and discourse composi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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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TV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현 사회의 대표적인 화두인 ‘갑을관계’를 블랙코미디 장르 안에서 ‘엿보기’와 ‘엿듣기’ 장치를 통해 풍자하고 있다. 이 논문은 이때 생성되는 갑과 을의 은밀한 헤게모니 투쟁에 착안하여 인물들의 시선이 권력을 획득하는 양상을 살펴보고, 갑과 을의 각 세계에서 형성되는 담론투쟁을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최상류층인 한정호는 전지적 시선을 통해 많은 정보를 소유하여 막강한 권력을 지닌다. 법무법인 ‘한송’이라는 인력풀을 바탕으로 정·재계를 아우를 수 있는 정보는 그의 절대적 권력의 핵심이다. 세간의 긍정적인 평가와는 대조적으로 한정호는 위선적인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정보를 획득한다. ‘한송’의 전용클럽에서 은밀히 정보교환이 일어날 때, 카메라는 이질적이고 왜곡되고 분열되고 기형적인 인물의 형상을 담는다. 또한 프레임 속에서 분할된 채 인물들을 클로즈업하는 카메라는 숨기고 있던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오염된 인물들의 불안정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즉 본인들은 결코 보지 못하는 유령적인 이미지가 사실은 갑들의 실체임이 밝혀지는 것이다. 반면 사적 공간인 한정호의 저택에서 한정호 내외는 ‘을’들에 의해 사적인 생활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모든 것이 폭로된다. 그들이 행하는 고풍스러운 말투와 달리 위선적이고 속물적인 민낯이 드러남으로 인해 풍자적 웃음이 발생하고 권력관계가 전복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드러나는 것은 ‘풍문’ 실체의 ‘일부’일 뿐이다. 사적인 공간에서 희화화되는 갑의 모습만이 풍자될 뿐이기에 풍문의 실체는 한정적으로 밝혀진다고 할 수 있겠다. ‘바람처럼 떠도는 소문’이라는 풍문의 사전적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제목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지점은 ‘말’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풍문’의 지형을 세 부류의 담론구성체로 나누었다. 첫째 위선적, 탐욕적, 속물적인 말들이 주를 이루며 수직적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내부적 담론구성체, 둘째 갑의 세계에 세뇌당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고 진정성 있는 말을 하는 외부적 담론구성체, 셋째 경계의 위치에 있는 담론구성체가 그것이다. 외부의 세계에 살던 서봄이 내부의 세계로 들어가서 한정호 권력의 실상을 파악한 후에 주체적인 인물로 변화함에 따라 경계선에 위치하던 인물들(이선숙, 집사부부)에게 영향을 준다. 그들은 서봄과 박경태의 도움으로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내부의 세계를 벗어나 외부의 담론구성체로 편입된다. 이 작품은 ‘을들의 연대의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을들의 승리’라는 상상적 해결방식의 시적정의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징의 실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고 볼 수 있다.

Abstract

TV drama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satirizes by looking furtively & eavesdropping the hierarchical power relations(so-called "Gab-Eul relations") in the genre of black comedy. Noticing the struggle for hegemony of “A” and “B” generating at that time, this paper intends to view how the line of vision of persons acquires power and to investigate struggle of discourse generating in each world of “A” and “B.” Han Jungho possesses formidable power by owning a lot of information through omniscient line of vision. The core of his power is information by which he can sway the political and industrial circle on the basis of manpower pool called ‘Law Firm Hansong.’ Contrary to the affirmative evaluation in the mundane world, Han Jungho acquires information by using all kinds of methods to satisfy his hypocritical greed for power. When information is furtively exchanged in the exclusive club of Hansong, camera highlights the exaggerated & absurd reality by drawing the perverted and split shape of person. On the contrary, the private life of Han Jungho couple is not protected and fully revealed by ‘B’ even in the house of Han Jungho. Satirical laughter arises and the relation of power is overturned as hypocritical and snobbish bare face is exposed unlike their archaic manner of speech. As shown in the lexical meaning of grapevine, ‘speech’ is the point that should be emphasized. Thus, the topography of grapevine is largely divided into 3 categories of discourse composition. First, it is internal discourse composition which is mainly occupied by hypocritical and snobbish speech and which pursues vertical human relation. Second, it is external discourse composition which is not brainwashed by the world of “A” and which speaks veracious speech, being satisfied with its own position. Third, it is discourse composition which is at the position of boundary. After grasping the reality of power by entering the internal world, Seobom who had once lived in the external world influences those who are at the boundary line as he changes to an independent person. Helped by Seobom and Park Kyungtae, they are incorporated to external discourse composition as they begin to speak in their own voice. Although this work is meaningful in that it presents the sense of solidarity of “B”, it is somewhat regrettable in that it stays at the poetic definition, the imaginary solution of ‘victory of B’ in the realization of genre feature of black com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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