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상실인가, 해방인가?-박완서 소설 『그 남자네 집』에 나타난 기억과 장소의 재구조화 양상

Is it Loss or Liberation?-A Study on the Re-constructing of Memories and Places in Park Wan-seo’s Novel The Man’s House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의 목적은 『그 남자네 집』에 나타나고 있는 기억과 장소의 양상을 재구조화(re-constructing)로 명명하고, 그것을 ‘창조적 파괴’라고 하는 자본주의의 일반적 원리의 서사화로서 설명하는 것이다. 『그 남자네 집』에서 의도적인 과거의 망각, 과거에 대한 평가절하, 오래된 장소의 해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과거를 파괴하는 일이면서 삶의 여건을 개선하는 실천이라는 점을 논증했다. 그리고 이것이 파괴를 통해 생산을 수행하는 자본주의 원리를 표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2장에서는 『그 남자네 집』이 창조적 파괴의 원리를 서사화하고 있는 양상을, 기억의 문제와 관련해서 살펴보았다. 『그 남자네 집』에서 ‘나’는 과거의 기억을 재구조화했다. 그녀는 심현보의 실명, 춘희의 ‘양공주’로의 전락, 광수 자녀의 장애에 대한 죄책감을 편집하여 서술했다. 이러한 의도적인 기억상실의 트릭은, 과거의 악조건을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실천이었다. 3장에서는 장소의 문제와 관련하여 『그 남자네 집』의 창조적 파괴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 소설에서 도시화 과정이 생산한 몰개성적이며 진정성 없는 경관은, 장소에 대한 혐오를 중화시키는 환경으로 나타났다. 즉 장소상실은 전쟁에 따른 가족 상실의 무참한 기억을 해방시키는 힘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해석은 박완서 소설에서 기억과 장소의 문제가 가지고 있는 복잡성을 드러낸다. 박완서는 한편으로 과거를 망각하고 장소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도시화의 폭력성을 포착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파괴를 재생(再生)과 연결시키는 모순을 보여주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define the aspect of memory and place appearing in The Man’s House as re-constructing, and to explain it as a narrative of the general principle of capitalism called ‘creative destruction’. Things such as intentional oblivion of the past, devaluation of the past, and dismantling of old places are taking place in The Man’s House, and this is a practice that destroys the past and improves conditions of everyday life. And it was revealed that this expresses the principle of capitalism that performs production through destruction. Chapter 2 examines the aspect of the novel narrating the principle of creative destruction in relation to memory. In the novel, ‘I’ restructured memories of the past. She edited and described the memory of guilt of Shim Hyun-bo losing sight, Chun-hee becoming a prostitute, and Kwang-soo’s children becoming disabled. This fictional testiphony can be understood as an practice to create a better environment of life by destroying the bad conditions of the past. Chapter 3 examines aspects of creative destruction in relation to place. In the novel, it was found that the landscape of placelessness produced by urbanization neutralizes the topo-phobia. In other words, placelessness liberates ‘I’ from the terrible memories of loss of family due to war. This interpretation reveals the complexity of the problem of memory and place in Park, Wan-seo’s novel. On the one hand, Park captured the violence of urbanization in a way that forgets the past and destroys the place. However, on the other hand, it showed a contradiction that linked destruction to regeneration.

참고문헌 (31)

  1. 박완서, "모든 것에 따뜻함이 숨어 있다" (2011), 웅진 지식하우스
  2. 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2012), 세계사
  3. 박완서, "나목" (2012), 세계사
  4. 박완서, "그 남자네 집" (2012), 세계사
  5. 신형철, "우리들의 마음공부는 계속됩니다", 문학동네, (봄), pp.48~69 (2008)
  6. 곽태양, "한국의 베트남전쟁 참전 재평가", 역사비평, (107), pp.202~232 (2014), 역사문제연구소
  7. 김문정, "『도시의 흉년』에 나타난 여성상과 중산층의 형성", 한국문학연구, (49), pp.190~218 (2015), 한국문학연구소[DOI]
  8. 김영수, "돈암지구(1940-1960) 도시한옥 주거지의 도시조직", 서울학연구, (22), pp.171~197 (2004), 서울학연구소
  9. 김윤정, "박완서 소설 『그 남자네 집』의 젠더 수행성과 장소", 현대문학이론연구, (53), pp.29~52 (2013), 현대문학이론학회
  10. 김은하, "개인사를 통해서 본 여성의 근대 체험", 여성과 사회, 16, pp.330~336 (2005), 한국여성연구소
  11. 김은하, "아파트 공화국과 시기심의 민주주의: 박완서의 개발독재기 소설을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39), pp.39~66 (2016), 한국여성문학학회
  12. 김은하, "젠더화된 전쟁과 여성의 흔적 찾기 - 점령지의 성적 경제와 여성 생존자의 기억 서사", 여성문학연구, (43), pp.313~341 (2018), 한국여성문학학회[DOI]
  13. 김형중, "집과 근대", 문학동네, (봄), pp.402~416 (2005)
  14. 배상미, "행복할 수 없는 그녀들의 목소리를 듣기 - 박완서 소설 속 미군의 아내들", 한국문학논총, (89), pp.447~478 (2021), 한국문학회[DOI]
  15. 손윤권, "‘번복’의 글쓰기에 의한 박완서 소설 <그 남자네 집>의 서사구조 변화", 인문과학연구, (33), pp.29~58 (2012), 인문과학연구소[DOI]
  16. 송은영, "‘문밖의식’으로 바라본 도시화 -박완서 문학과 서울-", 여성문학연구, (25), pp.111~138 (2011), 한국여성문학학회
  17. 신수정, "박완서 소설에 나타나는 동대문시장의 젠더정치학과 전후 중산층 가정의 균열", 한국문예비평연구, (51), pp.269~300 (2016),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18. 염복규, "식민지 도시계획과 ‘교외’의 형성 - 1930-40년대 京城 敦岩地區 개발의 사례 -", 역사문화연구, (46), pp.35~64 (2013), 역사문화연구소
  19. 유인혁,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근접성 없는 공동체와 친밀성의 테크놀로지 -『아주 오래된 농담』을 중심으로-", 어문논집, (88), pp.169~194 (2020), 민족어문학회[DOI]
  20. 윤정화, "박완서의 자서전적 글쓰기 서사 전략과 그 탈식민주의 의미 - <<그 남자네 집>>을 중심으로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9(1), pp.73~93 (2015),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21. 이선미, "세계화와 탈냉전에 대응하는 소설의 형식 : 기억으로 발언하기 - 1990년대 박완서 자전소설의 의미 연구 -", 상허학보, 12, pp.403~432 (2004), 상허학회
  22. 이수형,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애도와 죄의식에 관한 연구", 여성문학연구, (25), pp.83~110 (2011), 한국여성문학학회
  23. 임홍배, "무애자재의 삶을 위하여", 창작과 비평, (겨울), pp.344~349 (2004)
  24. 정혜경, "1970년대 박완서 장편소설에 나타난 ‘양옥집’ 표상 -『휘청거리는 오후』와 『도시의 흉년』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5), pp.71~91 (2011), 대중서사학회[DOI]
  25. 한귀은, "장소감에 따른 기억의 재서술-박완서의 ≪그 남자네 집≫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36), pp.437~467 (2008), 한국문학연구학회[DOI]
  26. 한경희, "‘전쟁 모성’이 생산한 여성 의식-박완서의 장편소설 『나목』(1970),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 『그 남자네 집』(2004)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67), pp.447~488 (2017), 한국현대소설학회[DOI]
  27. Harvey, David, "도시의 정치경제학" (1996), 한울
  28. Massey, Doreen, "공간, 장소, 젠더" (2015),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9. Olick, Jeffrey, "기억의 지도" (2011), 옥당
  30. Relph, Edward, "장소와 장소상실" (2005), 논형
  31. Schumpeter, Joseph,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2011), 한길사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