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조선인 망명자 표상과 대안 공간으로서의 북국 상상-이효석의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Representation of Colonial Korean Exiles and Imagination of the North Country as an Alternative Space-Focusing on Lee, Hyo-seok’s Early Novels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근대 한국인이 국경을 넘는 월경의 형식은 체제 변동과 사회 구조의 변화 과정 속에서 다채롭게 나타났다. 그 중 망명은 제국-식민지 체제의 통치성의 영역 밖으로 자발적으로 이탈하여 박해받는 상태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의 의지와 실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근대 한국문학에서 망명자들의 행위와 욕망을 살펴보는 것은 제국-식민지 체제하 월경하는 주체들의 경계에 대한 인식과 감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효석의 초기 문학에서 북국(해삼위, 나아가 러시아)은 대체로 지식인 청년의 낭만적 동경의 시선 이래 ‘지금-여기’의 식민지 조선의 대안 공간으로 상상되었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국경을 월경하는 밀항자들은 식민지 조선인으로서의 자기를 탈각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하고자 했던 지식인 청년 남성이었다. 그들이 망명의 과정에서 기존의 자기와 결별하고, 망명 이후 자신의 제한적・폐쇄적 위상을 극복한 것처럼 환상을 맛보았던 것은 주의자로서 어떤 사상과 신념에 기초한 실천의 과정을 수행했기 때문이 아니라, 월경 이전부터 지니고 있었던 낭만적 동경의 시선을 고스란히 북국에 투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비록 이효석 초기 문학에 나타난 북국에 관한 인식과 망명자의 표상이 낭만적 동경에 의해 피상적으로 주조된 것이라고 하더도, 그러한 문학적 상상력은 근대 이후 월경하는 주체를 탐색하는 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Abstract
The forms of border crossing by modern Koreans appeared in various ways in the process of change of regime and social structure. Among them, exile symbolically shows the will and practice of individuals who voluntarily escaped the realm of the ruling power of the imperial-colonial regime and sought freedom from the state of persecution. In this respect, examining the actions and desires of exiles in modern Korean literature allows us to confirm the perception and sense of boundaries of subjects crossing the border under the imperial-colonial regime. In Lee, Hyo-seok’s early literature, the North Country was generally imagined as an alternative space to the colonial Joseon of the here and now, since it was the romantic longing gaze of intellectual youth. And the stowaways who crossed the border there were intellectual youth males who wanted to shed their colonial Joseon selves and acquire a new identity. They experienced the illusion that they had broken away from their existing selves in the process of exile and had overcome their limited and closed status after exile. This was possible not because they carried out a process of practice based on certain ideologies and beliefs, but because they projected the romantic longing gaze they had had before crossing the border onto the North Country. Even if the perception of the North Country and the representation of the exiles in Lee, Hyo-seok’s early literature were superficially formed by romantic longing, they provide an interesting perspective for exploring the subject of border crossing since the modern era.
참고문헌 (29)
- 李孝石, "露領近海" (1931), 同志社
- 李孝石, "露領近海" (1931), 同志社
- 李孝石, "露領近海" (1931), 同志社
- 李孝石, "露領近海" (1931), 同志社
- 李孝石, "露領近海" (1931), 同志社
- 李孝石, "露領近海" (1931), 同志社
- 권기배, "이효석의 문학적 자의식과 러시아문학−이효석과 <세라피온 형제>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슬라브硏究, 38(2), pp.265~290 (2022),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 권보드래,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019), 돌베개
- 김윤식, "한국소설사" (2000), 문학동네
- 남혜경, "고려인 인구 이동과 경계환경" (2005), 집문당
- 류준범, "1930~40년대 사회주의 운동가들의 ‘민족혁명’에 대한 인식", 역사문제연구, 4, pp.101~131 (2000), 역사문제연구소
- 서승희, "포스트", 식민 여성성장소설의 젠더지리−박화성의 『북국의 여명』과 『벼랑에피는 꽃』을 중심으로, 2022, pp.(57), 154~183[DOI]
- 송민호, "북국의 기억과 위태로운 경계를 넘는 주체의 현상학−이효석 문학에 나타난 ‘월경’과 ‘교차’의 상상들", 한국문예비평연구, (54), pp.149~180 (2017),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 오태영, "오이디푸스의 눈 : 식민지 조선문학과 동아시아의 지리적 상상" (2016), 소명출판
- 오태영, "1910년대 도쿄 유학생의 월경과 식민지 지식인의 자기 인식", 동악어문학, (92), pp.131~164 (2024), 동악어문학회
- 윤상원, "1920-30년대 러시아 연해주 한인들의 민족해방운동 인식−3 1운동을 중심으로", 韓國史學報, (61), pp.555~583 (2015), 고려사학회
- 이미림, "이효석 문학의 유토피아 지향과 낭만적 요소", 한국문예비평연구, (50), pp.7~34 (2016),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 이미림, "이효석의 북국 삼부작 연구", 한중인문학연구, (50), pp.105~127 (2016), 한중인문학회
- 이윤원, "20세기 초반 한국 사회의 ‘혁명’ 개념 수용 과정−언론 매체의 공기어 연결망 분석을 중심으로", 韓國史論, (69), pp.68~139 (2023),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 이해영, "심훈의 ‘주의자 소설’과 ‘12월 테제’", 현대문학의 연구, (65), pp.31~69 (2018), 한국문학연구학회
- 이현주, "1920년대 후반 식민지 문학에 나타난 ‘북국(北國)’ 표상 연구−이효석의 초기 작품과 카프 관련 활동을 중심으로", 우리文學硏究, (44), pp.657~702 (2014), 우리문학회
- 정희정, "전향, 그리고 식민지 주체의 근대적 개인-되기−이효석 소설의 남성성 연구", 국제어문, (99), pp.347~382 (2023), 국제어문학회
- 최은혜, "‘운동가 코스모폴리타니즘’의 낭만성과 그 함의−송영과 이효석 소설에서의이국(異國)", 현대문학이론연구, (88), pp.141~172 (2022), 현대문학이론학회
- 홍웅호, "러시아 연해주 지역 한인의 근대 경험−1920~1930년대 한인의 토지분배와집단화", 슬라브학보, 36(4), pp.385~417 (2021),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 황민호, "1920년대 국내 언론에 나타난 소비에트러시아와 在露韓人", 한국민족운동사연구, 42, pp.108~137 (2005), 한국민족운동사학회
- Arendt, Hannah, "Men in Dark Times" (1970), Cape
- Chang, Jon K., "위선의 태양 : 러시아 극동의 한인" (2024), 소명출판
- Moretti, Franco, "세상의 이치: 유럽 문화 속의 교양소설" (2005), 문학동네
- Welsh, Jennifer M., "왜 나쁜 역사는 반복되는가 : 21세기의 야만, 난민, 냉전, 불평등" (2017), 도서출판 산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