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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희곡에 있어서 ‘경계인’의 위상과 의미

Study on the Status and the Meaning of the 'Marginal Man' in Dramas on the Division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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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분단희곡 중에서 ‘경계인’이 형상화된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경계인이란 두 개의 서로 다른 문화가 겹쳐진 경계지대에 놓여 있음으로써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인물을 뜻한다. 남북이 상반된 이데올로기 대립 아래 놓인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이것을 적용해 본다면, 기존에 지녔던 과거의 전통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려 해서라기보다 현 사회에서 그를 거부하는 경향이 강함으로써 불가피하게 경계지대에 놓이게 된 인물이 대다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인물이 형상화된 작품으로 차범석의 <산불>과 이강백의 <칠산리>를 들 수 있다. 전자에서 경계인으로는 빨치산으로 활동하다가 탈출해 나온 인물이 등장하나 첨예한 남북의 대립 논리 속에 그가 설 곳은 없다. 후자에는 아버지의 빨치산 경력으로 말미암아 ‘빨갱이’로 불려지는 자식들의 비극이 그려진다. 이들은 그 자신 ‘인간’이 되고자 하는 열망과 ‘인간 이하의 것’으로 취급당하는 사회-역사적 경험 속에서 자아 분열을 경험한다. 한편 분단희곡 중에는 경계인이 처하게 되는 고난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경계인의 위치에 섬으로써 대립된 세계를 통합하고자 하는 인물이 발견된다. 이강백의 <호모 세파라투스>나 이반의 <아버지 바다>가 이러한 예에 해당되는데, 전자는 분단 극복에 대한 경계인의 의지가 공고한 현실 논리에 부딪혀 좌절되는 양상을 보이고 후자는 경계인의 분단 극복 의지가 모호하게 표현된 한계가 있다. 반면 박조열의 <목이 긴 두 사람의 대화>는 경계인의 분단 극복 의지를 통해 남북 화합의 가능성이 암시되어 있는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focuses on the 'marginal man' featured in dramas on the division of Korea. Marginal man is located in marginal areas which involves cultural conflict. As is well known, Korea is situated in the opposition of ideology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So in this situation marginal man is what he is not because he is not willing to break with his past but because the new society in which he now sought to find a place rejects him. Such a person is featured in San-bul by Cha Beomseok and Chilsanri by Lee Kangbaek. In San-bul a man who acted as North Korean partisan seeks refuge, but there is no place for him in the oppositional situation. In Chilsanri seven brothers whose fathers are North Korean partisans suffer the split between the aspiration for 'humanity' and the actual socio-historical experience of being treated as sub-human. Meanwhile, there is another marginal man who is willing to stand hardships to unite two countries. Such a person is featured in Homo Separatus by Lee Kangbaek and Abeojibada by Lee Ban. In that work, he is frustrated by the anti-unifying situation, and the character is not so well featured in this work. But Mogigindusaramidaewha by Park Joyeol is interpreted as the work of possibility of unification by the trial of the marginal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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