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보(Arthur Rimbaud) 수용의 초기 현황
La Réception et la traduction de Rimbaud de 1918 à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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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준의 『서유견문』(1895) 이후, 서양 문학은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에서 그 영향력을 넓혀나갔다. 프랑스 시의 수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게 된 배경에는 1918년 창간된 『태서문예신보』가 자리하고 있다. 서양 문학을 번역, 소개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운 이 잡지에서 상징주의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히는 베를렌과 보들레르의 작품이 김억을 통해 알려지며, 그의 노력은 역시집 『오뇌의 무도』(1921)의 발간으로 이어진다. 1920년대에는 『해외문학』, 『금성』, 『폐허』 등의 잡지를 통해 프랑스 시의 이입이 활성화되며, 이러한 움직임은 1930년대에 들어서는 『실향의 화원』(1933)과 『해외서정시집』(1938)이라는 두 권의 역시집 발간을 통해 계속된다. 하지만 해방 전 이입된 프랑스 시는 주로 보들레르와 베를렌 및 몇몇 상징주의 시인들에 국한되었으며,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시사 전반에 대한 폭넓은 소개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통칭 상징주의의 네 대가로 보들레르, 베를렌, 말라르메, 랭보가 꼽힌다. 보들레르와 베를렌의 경우 매우 이른 시기부터 상당수의 번역과 함께 적잖이 깊이 있는 연구가 시도된 바 있다. 그러나 랭보에 대한 언급과 그의 작품 번역은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우며, 바로 이 점이 본 연구의 출발점이 된다. 랭보라는 작가는 빈번하게 다른 시인들과 함께 부차적인 수준에서 거론될 뿐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연구 대상으로는 자리잡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의 언급들 속에는 후일까지 영향을 미칠 랭보에 대한 논의의 단초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본고는 1918년 『태서문예신보』에서 랭보의 이름이 처음으로 언급된 후 1953년 이수식 번역의 『알쭐·램보오 시집』이 나오기까지 각종 출판물을 바탕으로 랭보라는 작가와 개별 작품이 어떻게 소개되었으며 어떠한 맥락에서 언급되고 있는지를 연도순으로 점검하고자 한다. 프랑스 문학, 보다 제한적으로 말하자면 상징주의 수용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들이 꾸준히 이루어져, 이 주제에 대한 논의를 넓히는 동시에 그 심도를 더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상징주의 시의 수용 자체가 베를렌과 보들레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만큼 랭보 관련 문헌들은 다소 주변적인 위치를 점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수용 양상에 대한 고찰 역시 전체적인 논의의 맥락에서는 어느 정도 간과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연구자들은 해당 기간 동안 이루어진 랭보 관련 논의의 문헌 서지를 마련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는다. 일차적 확인 작업에 해당하는 이 조사 과정 중, 우리는 랭보에게서 어떠한 측면이 강조되며 그의 어떤 작품이 소개되는지, 랭보 시의 번역에서 두드러지는 특성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중심으로 랭보 관련 논의들의 양상을 고찰하는 한편, 해당 시기 동안 랭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까닭을 살펴보고자 한다. 랭보 수용의 초기 현황만을 다루는 본 연구를 발판으로, 오랫동안 불모에 가까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랭보 연구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연구 경향과 연계되며 또 차별화되는지를 밝혀줄, 이후 시기를 포함한 랭보 수용사의 전체적 조망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분히 반복적이고 평면적인 사실의 나열과 기술에 주력하는 우리의 연구에 다음 연구를 위한 초석이라는 작은 의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Cette étude a pour objet d'examiner de première main des documents concernant Rimbaud et ses poèmes traduits en Corée dès 1918 à 1953 et d'étudier certains aspects de cette réception. L'intérêt pour la littérature française a augmenté avec la création de la Revue Littéraire Tae Seo en 1918. Cette revue, qui s'était donnée pour but d'introduire des œuvres occidentales, était principalement consacrée par Kim Eok qui a traduit lui-même des poèmes de Baudelaire et de Verlaine. Cependant, la réception de la poésie française ne reflétait pas la poésie française avec toute sa diversité, se limitant à Baudelaire, Verlaine et quelques poètes symbolistes. Quand à Rimbaud, qui est un des poètes français les plus célèbres aujourd'hui, ses poèmes étaient peu importants à cette période. C'est là ce qui sert de point de départ à notre étude, qui envisage de rechercher le pourquoi et le comment de cette indifférence relative. Aussi nous demanderons-nous quels poèmes de Rimbaud ont retenu l'attention des traducteurs coréens et examinerons les commentaires qui en ont été faits, pour voir quels traits de Rimbaud sont mis en relief. En ré-examinant les études faites au sujet de la traduction et de la réception de Rimbaud durant ces quelques 35 ans, cette étude pourra servir de fondement des études plus avancées sur la réception de Rimbaud en Corée d'abord à cette période mais ensuite jusqu'à l'époque actu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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