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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와 은폐의 변주 - 김수영 시의 난해성

The methodology of poetic ambiguousness in the poems of Kim Su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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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논문은 시의 구조적 측면에서 김수영 시작품의 다수에 포함되어 있는 난해성의 전략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모더니즘의 시적 방법론에서 모호함과 난해함은 시적 텍스트가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특성이다. 김수영의 시 텍스트에서 보여주는 난해함의 중요한 특성 가운데 하나는 정보의 은폐와 노출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는 시적 구조와 관련된다. 구체적 분석의 중심 작품인 「반달」은 의미의 모호함과 문맥의 의도적 단절 등을 통해서 시적 긴장을 획득해가는 과정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사실’을 전달하는 시어들은 상당한 정도로 세부에 집중되고 있으며, 일상적 삶에서는 쉽게 은폐되곤 하는 남루함을 폭로하는 데에 이르고 있다. 그와 반대로 사실들로부터 출발하고 있음이 분명한 ‘해석’을 전달하는 시어들은 직관적인 해석을 거부하는 양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사실과 해석의 폭로와 은폐가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이러한 과정은 이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제시된 사실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며, 사실로 제시된 내용이 일상적이면 일상적일수록 해석의 욕망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반달」 외에도 해석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김수영의 주요 작품 여러 편에서도 이와 같은 특성이 발견된다. 「달나라의 장난」, 「거대한 뿌리」에서 ‘사실’의 영역에 해당하는 사물들의 산문적 나열은 시의 최종적 메시지를 미확정의 은폐된 진실로 남게 하는 엄폐물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수영의 시적 방법론은 독자로 하여금 낯익은 것과 낯선 것 사이의 충돌을 통하여 수동적인 읽기로부터 지속적으로 비켜나게 만든다. 또한 그는 자신의 시가 “불가해”한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현실 속으로 자신을 배치하고, 시 속에 산문적 현실을 개입시킨다. 그의 이러한 전략은 그의 시를 단순히 모더니즘적 난해성으로 규정지을 수 없도록 만드는 근거이면서, 동시에 그의 작품행위를 현실참여적인 것으로 해석하도록 열어놓는다.

Abstract

This article is a trial for understanding the poetic methodology of ambiguity in a lot of poems of KimSuyoung. The ambiguity of text is inevitable property in poem by methodology of the modernism. The methodology of KimSuyoung is using contrast of suppression and exposure repeatedly. In the poem, Bandal (a halfmoon), he acquire a poetic tension successfully by the ambiguity and intensional estrangement of context. The words of fact are excessively focused on insignificant daily occurrence. And the words of interpretation are inordinately focused out of immediate comprehension of the reader. The process of repetition of suppression and exposure of information lead the reader to strange moment in which he can not recognize the objects of the poem in conventional ways. There are many of same moments in many other poems of KimSuyoung. The poetic methodology of KimSuyoung induce the reader to step aside from the passive reading on the experience of the poetic reading. In addition, KimSuyoung put the reality to his poems in order not to make it incomprehensive. So he acquire the poetic moment of engagement too.

참고문헌 (10)

  1. "김수영 전집" (1982),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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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서준섭, "감각의 뒤편" (1995), 문학과지성사
  5. 황종연, "모더니티란 무엇인가" (1994),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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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마르틴 하이데거, "시와 철학" (1975), 박영사
  8. 마셜 버만, "현대성의 경험" (1998), 현대미학사
  9. 유진 런, "마르크시즘과 모더니즘" (1996), 문학과지성사
  10. 칼리니스쿠, "모더니티의 다섯 얼굴" (1993), 시각과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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