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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타자론의 극복과 공동체의 가능성 :「안빙몽유록」과 「서재야회록」에 나타난 은거 공간과 환상계를 중심으로

A Possibility of Community beyond the Dichotomy of the Subject-Others : Focus on Fantastic Space Appearing in Anbing Mongyurok and Seojaeyahoe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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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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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안빙몽유록 및 서재야회록 에 나타난 은거 공간과 환상계의 함의를 작품 내재적인 관점으로 살펴보았다. 이에 기성 사회의 ‘지배-배제’ 질서 로 인해 상처받은 주체가 자신의 열패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적( )인 공간을 조 성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적 공간으로의 칩거는 안빙과 선비에게 손쉬운 치유 방 식이었다. 사적 공간에서는 기성 사회로부터의 영향력이 완전히 차단된다. 그렇기 에 안빙과 선비는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한 작은 세계를 만들어내어 그곳에서 자 신의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로써 안빙과 선비의 문제는 해결된 듯 보였다. 그러나 환상계가 사적 공간에 중첩되어 나타나면서, 사적 공간은 더 이상 사적 ( )인 공간이 아니게 된다. 주체가 지배력을 마음껏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여 겨졌던 공간에는 이미-항상 타자가 들어서 있었다. 현실의 사적 공간에서 그저 주 체에 의해 배치되고 통제되었던 ‘대상’들이, 환상계에서 인격을 가진 ‘정령’이 되 어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주체의 은거 행위 역시, 주체를 배제시켰던 바 로 그 기성 사회의 행태와 별 다를 바가 없음을 폭로한다. 이에 사적 공간으로의 칩거와 ‘주체 중심’이라는 관점에 담긴 비윤리성이 노정( )된다. 그렇다면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인데, 환상계에서의 관계 맺음이 그 실마리 가 된다. 환상계에서는 주체와 타자 간에 구별이 흐릿하다. 때문에 ‘주체-타자’ 이 분법 이전의, 근원적인 관계 맺음이 가능해진다. 기실,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 요소들과 함께 매 순간을 자아낸다. 이미 서로가 서로에 연루되어 있다는 관점에 서 보면, 근원적인 관계는 주체-타자가 아니라 공동체다. 선비는 이러한 인식을 현 실로 돌아온 이후에도 유지했기에, 환상계와 현실계 간 감응이 일어난다. 반면에 안빙은 이에 대한 인식을 거부하고 방으로 칩거해 사적 공간을 강화한다.

Abstract

This article analyses the meaning of the hermitic space and the fantastic space appearing in Anbing Mongyurok and Seojaeyahoerok. The main characters of Anbing Mongyurok and Seojaeyahoerok create their own personal spaces in order to remove their sense of defeated which has been caused by the “dominated or excluded” order of the established society. Secluding themselves in personal spaces is an easy way to heal their hearts. As the personal spaces are completely independent from the established society, the Subjects could make up a small self-centered world. By recovering the power of Subjects in personal spaces, the problem of healing looks like being solved. However, as the fantastic space is appearing and overlapped in the personal space, the personal space is no longer “personal.” Thorough the existence of fantastic space, it turns out that there always has been Others in the personal space where the Subjects are supposed to control everything. The objects that are arranged and controlled by the Subjects in the personal space become the spirits with personality in the fantastic space. They even reveal that 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the controlling behaviour of Subjects in hermitic space and the controlling order of the established society. Therefore, living in seclusion and the idea of ‘self-centered world’ turn out to be unethical. Therefore, another alternative have to be suggested; the formation of relationship in the fantastic space can be the alternative. In the fantastic space, the distinction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s is blurred. Thus, the original relationship, prior to the dichotomy of the Subject versus the others, can be made. In fact, ‘I’ create every event ‘with’ the circumstances including the Others. In a sense that everything is involved in each other, the original relationship is not the Subject versus the others but the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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