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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KCI 등재

17세기 전반 樓亭記 창작의 일양상 -申湜의 ‘用拙齋’에 붙인 記文을 중심으로-

Pavilion writings in the First Half of 17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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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申湜(1551〜1623)의 ‘用拙齋’에 붙인 崔岦(1539〜1612), 洪可臣(1541〜1615), 鄭逑(1543〜1620), 柳夢寅(1559〜1623), 李埈(1560〜1635), 李睟光(1563〜1628) 등의 記文을 비교 분석하여, 17세기 전반 樓亭記 창작의 한 양상을 살펴보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통해 한문 산문의 장르적 연구 방향과 누정기에 대한 문학적 접근 방법을 모색해보았다. 먼저 창작 연대의 고증을 통해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최립의 「用拙齋記」가 가장 먼저 창작되었고 여타 문인들의 기문은 이를 의식하고 지어졌음을 밝혔다. 아울러 이수광의 「用拙齋記後敍」, 이준의 「用拙齋銘」, 정구의 「拙齋說」이 각각 ‘後敍’, ‘銘’, ‘說’이란 제목을 달고 있지만, 한문 산문의 장르 분류상 누정기의 범주에 포함되어야 함을 논증하였다. 6편의 누정기 분석을 통해 도출한 17세기 전반 누정기의 특징을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의론의 확대와 성리학적 사변성의 강화이다. 6편의 누정기 모두 齋名에 대한 의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최립의 「용졸재기」는 성리학적 사변성이 대단히 강하며, 홍가신의 「졸재기」에는 성리학에 대한 보다 엄격한 적용이 엿보인다. 이는 16세기를 거치면서 성리학에 대한 보다 철저한 이해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둘째 장자적 사유를 수용하고 諸子書의 구법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경향의 누정기 창작의 확대이다. 유몽인의 「용졸헌기」는 장자적 사유에 기초하여 논의를 전개시키고 『열자』, 『한비자』 등의 제자서의 구법을 활용하였다. 이수광의 「용졸재기후서」에도 ‘用’과 관련된 장자적 사유가 보인다. 이 시기 장자의 영향을 받은 누정기가 양적으로 크게 늘어나는데, 장자의 寓言 방식을 차용한 蜃樓記 계열의 누정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는 기존의 연미한 당송문을 벗어나 새로운 문체를 구사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셋째 누정기에서 자신의 불우함이나 당대 현실에 대한 불만을 우의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유몽인은 「용졸헌기」에서 자신의 정치적 불우함을 우의적으로 표현하였으며, 「月波亭記」와 「恩波亭記」에서는 임금의 인척인 권세가들을 은근히 풍유하기도 하였다. 허균의 「慟哭軒記」에서는 당대 정치 현실과 화합되지 못하는 허균의 불평지기를 엿볼 수 있다. 이는 붕당간의 정치적 대립이 본격화되는 17세기 전반기의 정치 상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시기 누정기의 전반적인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서는 최립과 유몽인을 비롯하여 비교적 많은 누정기를 남기고 있는 이정귀, 신흠, 허균, 이식, 장유 등의 누정기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Abstract

There were a considerable numbers of notable writers in the field of Chosun prosaic history from the late 16th century through the first 17th century. Choi Lib(崔岦), Yoo Mong-in(柳夢寅), Lee Jeong-gui(李廷龜), Shin Heum(申欽), Heo Kyun(許筠), Lee Sik(李植) and Zhang You(張維) were outstanding writers during that period. While they gave themselves up to improve the prosaic theory, they also tried to compose actual writings. But we don't have enough knowledge about their writings compare to their prosaic theories. To figure out aspects of pavilion writings, in this paper, I compared a series of writings about a pavilion Yongjol(用拙齋), which was owned by Shin Sik(申湜), composed by six different writers-Choi Lib, Yoo Mong-in, Hong Ka-shin(洪可臣), Chung Ku(鄭逑), Lee Zhun(李埈) and Lee Su-kwang(李睟光). As a result of this, I figured out that Choi Lib's writing was the first one among them, and partly influenced on the following writings of other coming writers. Beside this, as a critical criticism, I focused on their individual composition methods. Then I recognized some typical features. First of all, they tried to imbue Sung confucianism in their writings. Second, they adopted Taoism and other philosophers' way of thinking to flourish their writings. Third, they expressed their adversity and discontents with society using allegory. I believe that this work will contribute to figure out individual writer's special distinctive and their way of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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