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세기 영·호남 누정에 깃든 문화경관의 의미론적 해석 - 지정 문화재를 중심으로 -
Semantic Interpretation of the Nu-Jeong Cultural Landscape During the 16~18th Century at Youngnam and Honam Area -Focusing on the Designated Cultural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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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가지정 또는 시도지정 문화재 중 총 22개의 영·호남 소재 누정을 중심으로 16~18세기 명리를 등지고 초야에은거한 사림(士林)의 누정 문화를 고찰함으로써, 조영자의 자연관과 누정건립 등의 문화형성과정에서 축적된 미의식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개별 누정에 작용된 의미론적 경관특성을 밝히기 위한 제안으로‘풍수적 입지·누정명분석·누정문학 분석’등의 해석을 시도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누정의‘입지[風水]·명칭[懸板]·문학[板上詩]’등의 분석 및 해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 누정만이 갖는 특수성을 논한다면,누정의 입지는 풍수가 지향하는 목표와 일맥상통함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땅의 모양(物形)을 의미론적 풍수형국으로 해석함으로써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터잡기’한 특징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풍수형국론(風水形局) 관점에서 본 누정의입지는 배산임수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으며, 지향했던 전형적인 좌향은 남동향임이 확인되었다. 또한 땅의 모양에 대한 직관적이거나 자연론적인 표현보다는,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여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전통적 경관짜임의 특징을형이상학적인 해학(諧謔)으로까지 승화시키고자 하는 보편성이 발견된다. 더 나아가 누정의 입지를 광역적 경관인식 체계로 본의미론적 낙토(樂土) 개념이 표출되고 있다. 한편 누정명은 누정이 위치한 서로 다른 개별적 경관을 응축함으로써 상정된 의미론적인 어휘였다.‘ 누정명의 어의 분석’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것은 주변경관을 간명한 어휘로 함축한 것인데, 그 특징은첫째‘자연예찬(自然讚)’즉 승경(勝景) 및 사시경물(四時景物)에 대한 흥취, 둘째,‘ 유가사상(儒家思想)’과 관련된 경서(經書)·문장(文章)·성리학적 가치관·중국의 고사성어, 셋째,‘ 선현칭송(先賢稱頌)’에 관한 상고성(尙古性), 넷째, 유유자적과안빈낙도의 전형으로 청빈하지만 자존적인 삶의‘풍류(風流)’, 다섯째,‘ 도가사상(道家思想)’과 관련하여 좌절된 자아를 달래기위한 치유수단으로써의‘선경(仙境) 갈구’등이 깊이 내포되어 있었다. 특이하게도 16세기 초반까지는 유가사상에 기반을 둔명칭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16세기 중반을 넘기며‘자연예찬 및 선현칭송’의 제재가 증가하면서 유가사상에만 편중되지 않는제재 상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문학이란 예술장르를 빌어 아름다운 자연에 비긴 작가의 심상을 투영시킴으로써내면의 문제를 완곡히 토로한 누정문학의 주요한 특성으로는‘자연예찬·풍류·도가사상 및 유가사상·선현칭송’등의 보편성과‘우국충정·연군지정·과거회상’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었다. 그러나 이 당시 팽배했던‘성리학적 유교관’에도 불구하고 누정문학을 주도한 일의적(一意的) 개념이‘자연예찬 및 풍류’였음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Abstract
This research has studied the building awareness of Nu-Jeong that a view of nature and aesthetic consciousness to unite the nature are inherent by considering Nu-Jeong of scholars who left fame and wealth behind and retired to hermitage in the backwoods in the 16~18 Century. This is to clarify correlation with leaving nature as it is, namely, an ideal state that scholars at the time would enjoy, through landscape awareness accepted into Nu-Jeong literature. In addition, this research has tracked the ideologic flow that acts on space formation by clarifying Korean unique meanings inherent to Nu-Jeong’s cultural landscape. As a suggestion for this, the interpretation through‘Pungsu location·Nu-Jeong name’s analysis·Nu-Jeong literature analysis’, etc. was tried, so its integrated conclusion is as follows. It is not a chance that scholars of Joseon have left numerous literature works singing the nature. They already had huge interest and knowledge on the nature, and achieved active poetic exchange by sublimating the praise of nature as literature. Nu-Jeong, which was a place of exchange like this, had cleanliness of the nature and ideological purity as an oppositional space on turbid political realities. The Nu-Jeong literature drew the nature into a literature space as it is, without doing abstraction or ideation on the nature. The owner of Nu-Jeong exclusively possessed such natural landscape in grim and independent postures, so it provided a clue of Nu-Jeong cultural landscape that this research aimed to discuss. Scholars who aimed to raise wide and large vigor filled in between the sky and earth got to convince that people are born from the nature, grow in the nature and finally return to the nature. What people are born from the nature and finally return to the nature is just consistent with Taoistic and Zhua-ngzi thoughts denying human work, and leaving nature as it is or nature itself remained intact which is an ideal state. The construction at the time is a vessel containing the spirit of the times of the era. This thesis has proved that the Nu-Jeong culture of scholars located on the central line of Korean landscape was the flower of Joseon’s scholar culture by interpreting it semantic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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