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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의 「무진기행」에 나타난 환상 연구

A study on the Fantasy in Kim Seung-Ok's Mujingih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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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김승옥의 「무진기행」(1964)은 「생명연습」, 「서울, 1964년 겨울」, 「60년대식」과 함께 새로운 세대의 감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새 세대의 의식과 감성, 즉 무질서, 몽롱한 추억, 센티멘털리즘이 날카로운 감각으로 채색되어 있어 그를 일약 문제적 작가로 떠오르게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구성하는 중심축으로서 ‘무진’이라는 공간과 ‘하인숙’이라는 인물, 그리고 짧은 귀향에서 갖는 작중인물 ‘나’(윤희중)의 감정이 내포하는 의미는 작품 해석에 있어 주요 실마리로 기능한다. 이들은 또한 그의 소설세계의 주요한 특징을 이루고 있는 환상적 분위기의 해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본고에서는 ‘무진’과 ‘하인숙’, 그리고 ‘나’가 느끼는 ‘부끄러움’의 상징적 의미를 라캉의 실재계(the Real)를 통하여 살펴보았다. 환상적 공간인 ‘무진’은 상징적 질서로부터의 책임을 회피하고 무장해제 되는 실재계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윤희중 자신의 속물의식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기성찰을 갖는 곳이다. 그리고 ‘하인숙’은 ‘나’의 욕망의 대상-원인a로서, 이것에 다가갈수록 느끼는 ‘불안’은 대상의 결핍이 아니라 대상에 너무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결핍 자체를 상실할 위험으로부터 나오는 정서이다. 따라서 ‘나’는 욕망을 구성하는 결핍을 재생산하는 상태로, 즉 대상a를 실현하지 못하는 상태로 자신을 위치 이동시킴으로써 욕망을 실현한다. 결국 ‘나’가 실재로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상징적 현실로 돌아가는 것은 환상의 역설로써 이를 통해 주체는 환상이라는 보호막에 의해 실재적 대상으로부터 파괴되지 않은 채 그것에 지속적으로 관계할 수 있게 되며, 이때 ‘환상’은 현실이라는 것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토대로서 기능하게 된다.

Abstract

Kim Seung-Ok's Mujingihaeng has been evaluated as a work of revealing the snobbery of our society in the first half of the 1960s. ‘Mujin’ and ‘Ha In-suk’ as the central axes constituting the work, and the significance involved by ‘my’ emotion from a short return to my hometown function as key clues in the interpretation of the work. They are also closely related to the clarification of the fantastic atmosphere forming the main feature of his world of novel. This thesis has explored the symbolic meanings of ‘Mujin’, ‘Ha In-suk’ and shame through Lacan's the Real. The fantastic space called ‘Mujin’ is the real space where one avoids the responsibility from symbolic order and place where one examines oneself feeling shame at one's own snobbery. And the ‘anxiety’ which one feels approaching to ‘Ha In-suk’ as the object-cause of ‘my’ desire is the emotion from the danger of losing lack itself by approaching too closely to the object. Thus, ‘I’ realize a desire by transposing myself to the condition of reproducing the deficiency constituting it.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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