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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소설의 주체 연구-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The Study on the Subject of Kim Seung-ok's novels - Focused on the sort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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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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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승옥의 초기 소설에 나타난 주체의 성격을 살피고 이를 통해 김승옥 소설의 세계관을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둔다. 김승옥의 초기소설은 이분법적으로분할된 공간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이분법으로 보이는 그 공간들은 서로가 서로의 거울 이미지이자 반영물로 기능한다. 「무진기행」의 ‘서울’과 ‘무진’, 「누이를 이해하기 이하여」의 ‘고향’과 ‘도시’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유사-대립물이라 부를 수 있다. 「염소는 힘이 세다」에서의 모티프의 유사-대립 관계 역시 이러한 범주로 볼 수 있다. 김승옥의 소설은 이런 유사-대립물들의 적층과 반복으로짜여 있다. 그러한 반복은 일종의 무시간적 악무한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누이,아내, 어머니’라는 존재를 통해서 이 대립을 부수고 서사에 현실성을 도입한다. 여성들은 훼손, 훼절을 통해서 소설에 시간의 지표를 도입한다. 이로써 불가역적인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에서의 ‘윤희 누나’의 강간 모의, 「서울 1964년 겨울」에서 죽은 ‘아내’를 해부용으로 팔아버린 사건, 「생명연습」에서의 ‘어머니’의 부정과 ‘정순’의 겁탈이 여기에 속한다. 이와 같은 모티프들을 통해서 서사에 시간성이도입되고 이로써 유사-대립물들의 무한반복이 정지되는 것이다. 이것은 한편으로김승옥의 서사가 파국과 아이러니의 구조를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러니는 상반된 두 구조의 병존과 병렬을 시간의 축 위에 전개함으로써 파국의 구조로전환되는데 「서울 1964년 겨울」에서의 외판원 사내의 자살에 이르는 과정은 이를잘 보여준다. 그런데 파국은 모순의 병존, 양립불가능한 것들의 양립을 증언하는것이기 때문에 열린 구조를 전제한 것이기도 하다. 김승옥 소설의 생산성은 이 열린 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characters in Kim Seungok’s works, and seeks to decipherthe world view in the novels. Kim’s early works repeatedly feature dichotomousspaces. While such spaces appear to be clearly divided into two, they actually serveas mirror images of each other. Some representative examples are “Seoul” and “Mujin”in Trip to Mujin, and “hometown” and “city” in To Understand My Sister. This divisionalso applies to the analogous-opposite relationship of the motif in Strong are theGoats. The repetition in Kim’s novels can be seen as a timeless bad infinity. Usingthe presence of “sister, wife, and mother,” the author overcomes polarity and introducesreality to the narration. Irreversible events break out as female characters integrateand the surrendering of their integrity. This phenomenon is evident in the conspiracyto rape Yunhee in Geon, the selling of the dead wife in Seoul, Winter 1964, andthe mother’s infidelity and Jeongsoon’s violence in Practice f or L if e. These motifsbring a sense of time to the narration, putting a stop to the infinite repetition ofanalogues-opposites. It can be inferred that Kim’s stories revolve around catastropheand irony. The narration faces catastrophe when the co-existence of two conflictingstructures is laid out over the axis of time. One example is the process leadingto the salesman’s suicide in Seoul, Winter 1964. However, catastrophe also assumesan open structure since it attests to the co-existence of contradiction and to thecompatibility of incompatibles. As such, the productivity of Kim’s novels can beregarded as a result of their open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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