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요법을 받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의 수면의 질과 삶의 질
Quality of Sleep and Quality of Life in Patients with Chronic Renal Failure on Hemodi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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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 결과 혈액투석요법중인 환자들의 수면의 질에서 ‘나쁜 수면’의 유병률은 62명(69.66%)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인구군의 15%-25% 의 유병률보다 높으며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30%의 유병률보다도 높았다.26) 그러나 혈액투석요법중인 환자군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을 평가한 선행의 연구결과와 비슷한 유병률을 보였다.27) 주간졸음은 7.98점으로 폐쇄성 무호흡증, 주기성 사지운동증, 불면증, 기면병으로 진단된 수면장애 위험군의 ESS 평균 9.4점 보다 낮았고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행연구의 평균인 11.8점보다도 낮게 나타났으나 정상 대조군의 평균인 5.9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19)20)28) 따라서 만성신부전에 의해 혈액투석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환자들은 수면장애가 많을 뿐 아니라 수면의 질 역시 저하되어 있어 많은 수면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 혈액투석요법중인 환자들의 삶의 질은 일반근로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차봉석 등29)의 연구에 비하여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신체적 역할제한, 감정적 역할제한, 사회적 기능 그리고 통증에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활력, 정신건강 그리고 일반건강에서는 오히려 높거나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전의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둘27)30)과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비슷한 양상의 삶의 질 저하를 보이며 신체적 역할제한과 감정적 역할제한이 더욱 저하되어 있지만 활력과 정신건강 그리고 일반건강은 오히려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와 같이 혈액투석중인 환자의 삶의 질은 전체적으로는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서 삶의 질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대상자군의 평균 BDI점수는 19.15로 이전의 혈액투석요법중인 환자군의 평균 BDI점수 22.931)나 평균 BDI점수 38.8211)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본 연구의 대상자인 혈액투석요법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하여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이 혈액투석 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한 정서적 문제라는 점에서는 이전의 연구들과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신체증상은 우울증의 증상과 비슷하여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정확한 유병률을 알기 어려우나 혈액투석환자들의 우울장애의 문제는 그 빈도나 정도가 매우 높으므로 보다 자세히 파악되고 관리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삶의 질을 반영하는 SF-36의 8가지 척도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나이, 투석기간, 주 투석횟수와 더불어 BDI, BAI, ESS 그리고 PSQI의 상관관계에서 주 투석횟수와 PSQI의 수면시간은 삶의 질과 관계가 없었지만 그 이외의 변인들은 모두 하나 이상의 삶의 질의 척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전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32)나 혈액투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27)에서는 PSQI 총점이 삶의 질 척도 8가지 모두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를 보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PSQI 총점과 삶의 질 척도와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주관적인 삶의 질은 수면의 질 이외에도 나이, 투석기간, 신체적 건강상태, 우울증 및 불안 등 여러 가지 요인들과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혈액투석요법환자들은 분명한 우울, 불안, 주간졸음 또한 수면의 질 저하 등을 보이고 있으며 이 모든 요인들은 특히 삶의 질 척도 중 신체적 기능, 통증 그리고 감정적 역할제한의 범주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혈액투석요법중인 환자에서 신체적 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정신의학적 치료와 사회환경적 요인의 개선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하고 있다. 대상자들을 수면의 질에 따라 좋은 수면군과 나쁜 수면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수면의 질이 나쁜 수면군은 좋은 수면군에 비하여 더 우울하고, 불안하였으며 삶의 질 영역 중 신체적 기능, 신체적 역할제한 그리고 통증에서 저하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이전 연구와와 같은 결과였다.27) 이는 혈액투석요법을 받는 환자들도 수면의 질 한 가지 요인이라도 개선되면 삶의 질과 더불어 우울 및 불안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신뢰도가 검증된 설문인 PSQI와 SF-36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PSQI와 SF-36에는 몇몇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면 주간 기능장애에서 피로를 느끼는 부분을 들 수 있으며, 이는 PSQI의 주간 기능장애와 SF-36의 범주들과의 상관관계가 실제보다 높게 평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PSQI의 수면효율, 수면장애 등 고유한 질문으로 이루어진 범주들도 SF-36의 범주들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바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의 강한 상관관계는 단순히 주간 기능장애 등의 일부 질문의 중복에 의한 것이 아닌 것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지 않아 불면과 수면장애에 대한 좀 더 정확한 평가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향후의 연구에서는 수면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주관적 척도 이외에도 수면다원검사 등 여러 가지 객관적인 평가도구를 사용한 수면의 질과 삶의 질 그리고 임상적 변인들과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필요하겠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단면적 연구를 시행하여 변인들의 인과관계를 알 수 없었던 것 역시 단점이라고 할 수 있어 향후 수면의 질 저하가 삶의 질 저하의 원인임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추적연구가 필요하겠다. 셋째, 다른 내과적 질환이나 정신과적 질환의 동반 유무 뿐 아니라 질환의 종류 등을 조사하여 이러한 변인이 수면의 질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넷째,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의 관계에서 교란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다른 다양한 요인들(운동여부, 커피, 담배, 흡연 그리고 일상생활 스트레스 등)을 배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러한 요인들을 포함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사용하지 않아서 환자의 주관적인 평가가 과도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점 등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혈액투석요법 환자들은 수면장애가 흔하고 이러한 수면의 질 저하는 삶의 질 저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만성신부전이 수면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또한 이는 삶의 질 저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 만성신부전으로 인하여 혈액투석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들의 수면의 질 저하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밝혀내고, 이러한 요인들이 환자들의 삶의 질 저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더욱 정확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환자들의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고려한 수면장애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고 추적 조사하여 삶의 질의 개선 여부를 밝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Abstract
Objectives:Sleep problems are plentiful in patients with chronic renal failure on hemodialysis. It is known that low quality of sleep impacts negatively on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the general population.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revalence of low sleep quality and the association between quality of sleep and quality of life in hemodialysis patients. Method:Ninety two patients with chronic renal failure on hemodialysis were studied.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 36-item Short-form Healthy Survey(SF-36), Epworth Sleepiness Scale(ESS), Beck Depression Inventory (BDI), and Beck Anxiety Inventory(BAI) were used for assessment. Statistically Spearman’s correlation test, ANCOVA, Mann-Whitney U test, and χ2 test were used by SPSS 13.0. Results:In the SF-36 subscales, physical functioning subscale was correlated inversely with age, BDI, BAI, ESS, and scores of total subscale, sleep onset latency subscale, sleep efficiency subscale, sleep disturbance subscale, and daytime dysfunction subscale of PSQI. Bodily pain subscale score of SF-36 was correlated with BDI, BAI, ESS, and total subscale, subjective sleep quality subscale, sleep onset latency subscale, sleep disturbance subscale, use of sleep medication subscale, daytime dysfunction subscale of PSQI, and correlated inversely with duration of dialysis. But the other subscales of SF-36 were not correlated significantly with PSQI total score. Sixty-two(69.66%) subjects were‘poor sleepers’(global PSQI>5), and showed higher in BAI and BDI, lower in physical functioning subscale, role physical subscale and pain subscale of SF-36 than good sleepers(global PSQI<5). Conclusion:This study showed that lower quality of sleep is common in hemodialysis patients and is associated with lower subjective quality of life. We suggest that management of the sleep problems is helpful for patients with chronic renal failure on hemodialysis to increase the quality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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