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SF 소설에 나타난 ‘공존’의 불교적 이해
The Buddhist Understanding of ‘Coexistence’ in Kim Cho-yeop’s SF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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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대승불교의 연기(緣起)사상과 자비(慈悲)사상에 착안하여 김초엽의 단편 SF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로라」와 「스펙트럼」, 「오래된 협약」을 분석하 였다. 네 단편 SF는 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작금의 세계에 존 재하는 ‘차별’, ‘타자’의 문제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분별적 사고를 해체하고, 공감과 존중 을 지향함으로써 조화로운 공존의 본질적 방법(How)을 모색한다. 김초엽은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와 「로라」를 통해 정상성과 비정상성의 상호의존적 관계를 제시하며 분 별적 세계를 구성하는 정상성의 의미를 되묻는다. 이는 만물의 상호의존성을 설하며 이분법 적 사고방식으로부터 비롯된 ‘존재의 실체성’을 부정하는 연기(緣起)사상과 공명한다. 「스 펙트럼」과 「오래된 협약」은 인간과 외계 존재의 공존을 그리는바, 각자 상이한 세계를 지 닌 주인공들이 이루어내는 이타적인 공존은 타자를 향한 공감, 연민,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자비(慈悲)의 각도에서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본 연구는 김초엽의 SF에 나타난 포스트휴먼 의 윤리를 동양의 철학-불교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에서 유의미한 독해가 될 것이다.
Abstract
Focusing on the thoughts of dependent origination and mercy of Mahayana Buddhism, this study analyzed Kim Cho-yeop’s short stories such as Why Don’t Pilgrims Return, Laura, Spectrum, and Old Convention. The four short SF stories, are set in the future of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but target the problems of “discrimination” and “other” that exist in the present world. Therefore, it seeks an essential method of harmonious coexistence (how) by deconstructing sensible thinking and seeking empathy and respect. Kim Cho-yeop presents the interdependent relationship between normality and abnormality through Why Don’t Pilgrims Return and Laura and asks back the meaning of the existing normality. This resonates with Mahayana Buddhism’s dependent origination idea, which argues that all things are interdependent and live and die and denies the ‘substantiality of existence’ derived from a dichotomous way of thinking. Spectrum and Old Convention depict the coexistence of humans and extraterrestrial beings, and the essence of altruistic coexistence by protagonists with different worlds can be interpreted as Mahayana Buddhism's mercy idea based on the goodness of empathy, compassion, and respect for others. In addition, this study will be a meaningful reading in interpreting the post-human thinking and the ethics of others in Kim Cho-yeop’s SF from the perspective of Eastern philosophy-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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