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에 나타난 공기(空氣) 이미지 연구 -‘하늘’, ‘바람’, ‘별’ 이미지를 중심으로-
Study of the Images of Air in Yoon Dong-ju’s Poetry -Focused on the Images of the ‘Sky’, ‘Wind’ and ‘Stars’-
0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윤동주 시 세계에서 공기 이미지로 묶어낼 수 있는 ‘하늘’과 ‘바람’과 ‘별’ 이미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하늘’과 ‘바람’과 ‘별’이 윤동주 시에서 핵심어인 것은 그의 자선시집의 제목에서부터 분명하게 나타나지만, 이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하나의 상징에 하나의 결정적 개념을 부여해버리는 닫힌 상징 체계 연구 경향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윤동주 시에서 이미지는 이렇게 결정적인 하나의 의미로 확정되기보다는 텍스트 내부에서부터 정동적 동요를 불러일으키며, 변용되고 이행하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기존 연구에서처럼 ‘하늘’과 ‘바람’과 ‘별’의 의미체계를 하나로 확정짓지 않고, 윤동주 시 세계 전체를 살펴서 어떠한 ‘이미지-사유’를 보여주는지 살피고자 하였다. 먼저 기존 연구에서 유교의 ‘천(天)’ 개념이나 기독교의 절대자로 해석되었던 ‘하늘’을 1934~1937년 사이에 쓰여진 작품들을 모두 살펴서 (1) 천공 자체로서 하늘 이미지, (2) 바다/물/비와 연관된 하늘 이미지, (3) 새/날개와 연관된 하늘 이미지, (4) 달/밤과 연관된 하늘 이미지, (5) 새벽/아침과 연관된 하늘 이미지로 계열화 하였다. 그리고 이들 이미지 세계가 1938~1942년 사이의 시들에게 어떻게 투영되고 변용되었는지를 추적하였다. 두 번째로 ‘바람’ 이미지 역시 기존 연구자들에게 연구자의 직관과 선택된 연구 작품 범위 내에 제한되어 해석되었던 의미 체계를 1934~1937년 사이에 초기작들에 나타난 바람 이미지를 모두 살펴본 결과 (1) 시적 주체의 세계 인식, (2) 시적 주체의 내면세계 각성, (3) 현실의 시련과 고난, (4) 시적 주체와 타자의 만남의 매개체, (5) 자연물로서의 바람 등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하게 변용되는 바람의 이미지가 후기시 작품에서 어떻게 변하고 역동적인 세계를 구현해내는지 논하였다. 세 번째로 ‘별’ 이미지는 앞선 두 이미지와 달리 초기시에서 단 두 번만 사용되어졌다. 그러다가 「별헤는 밤」에 이르러 ‘하늘의 별’과 ‘지상의 별’ 사이에서 역동적인 상승과 하강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적 주체가 단독자로서 걸어가야 할 길을 표상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이로써 윤동주 시에서 공기 이미지들은 하나의 의미체계에 갇혀있지 않고 정동적 동요를 만들어내며, 인간의 사회적 삶과 나란히 ‘제2의 자연’으로서 집단적이고 역사적인 정체성을 형성해내는 ‘이미지-사건’의 핵심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how the images of the ‘sky’, ‘wind’ and ‘stars’ acted in Yoon Dong-ju’s world of poems, which could be bound as the images of air. It is clear from the title of the collection of poems selected by himself that the ‘sky’, ‘wind’ and ‘stars’ are the key words in his poetry, but the existing studies of them flowed into the research trend on a closed symbol system that gives a decisive concept to a symbol. However, in his poetry, images have dynamics that arouse affective fluctuations from the inside of the text, are transformed and carried out, rather than being confirmed as one decisive concept. Thus, this study would investigate his whole world of poems and what ‘image-thought’ it shows, instead of confirming the system of meanings of the ‘sky’, ‘wind’ and ‘stars’ unlike in the existing studies. First, for the ‘sky,’ interpreted as the concept of ‘heaven (天)’ in Confucianism or the absolute in Christianity in the existing studies, this study investigated all works written between 1934 and 1937 and systematized it into (1) the image of the sky as the heaven itself; (2) the image related to the sea, water and rain; (3) the image related to a bird and wings; (4) the image related to the moon and night; and (5) the image related to the dawn and morning. In addition, this study traced how the world of these images was reflected and transformed in the poems between 1938 and 1942. Second, also, for the images of ‘wind,’ as a result of an examination of all images of wind in early works between 1934 and 1937, concerning the system of meanings interpreted by the existing researchers, limited to the researchers’ intuition and the scope of the selected works, they were organized into (1) the poetic subject’s perception of the world; (2) the poetic subject’s awakening of the inner world; (3) the trials and tribulations of reality; (4) the medium of the meeting between the poetic subject and others; and (5) the wind as a natural object. In addition, this study discussed how the images of the wind transformed in various ways like this change in later literary works to implement the dynamic world. Third, the image of ‘stars’ was used only two times in his early poems, unlike the two previous images. And yet, reaching “A Night of Counting Stars,” he explained that it represented the poetic subject’s way to go as a solitary man, showing a dynamic rise and fall between ‘stars in the sky’ and ‘stars on the earth.’ By this, it was noted that the images of air in Yoon Dong-ju’s poetry was not locked up in a single system of meanings but constituted the core of ‘image-event’ forming a collective and historical identity as a ‘second nature’ side by side with a human social life, creating affective fluctuations.
참고문헌 (51)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 정음사
- 오무라 마스오, "사진판 윤동주 자필시고전집" (1999), 민음사
- 홍장학, "정본 윤동주 시전집" (2004), 문학과지성사
- 권영민, "윤동주 전집" (2017), 문학사상
- 가스통 바슐라르, "공기와 꿈" (2001), 이학사
- 권영민, "윤동주 연구" (1995), 문학사상사
- 김선희, "마테오 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 (2012), 심산
- 김응교, "처럼" (2016), 문학동네
- 김준오, "시론" (2011), 삼지원
- 김학동, "윤동주" (1997), 서강대학교 출판부
- 리쩌허우, "중국고대사상사론" (2005), 한길사
- 마광수, "윤동주 연구" (1984), 정음사
- 미르치아 엘리아데, "종교형태론" (1996), 한길사
- 브라이언 마수미, "가상계" (2011), 갈무리
- 송우혜, "윤동주 평전" (2014), 서정시학
- 송하춘, "문학에 이르는 길" (2014), 서정시학
- 앙리 베르그손, "물질과 기억" (2005), 아카넷
- 오규원, "현대시작법" (1993), 문학과지성사
- 오세영, "시론" (2013), 서정시학
- 이동환, "중용" (2008), 현암사
- 조강석, "이미지 모토폴리지" (2014), 문학과지성사
- B. 스피노자, "에티카(개정판)" (2007), 서광사
- W.J.T. 미첼, "아이코놀로지: 이미지, 텍스트, 이데올로기" (2005), 시지락
- W.J.T. 미첼, "그림은 무엇을 원하는가-이미지의 삶과 사랑" (2010), 그린비
- 고봉준, "시 이미지 연구의 확산과 심화를 위한 제언: 최근의 시 이미지 연구에 대하여", 상허학보, 49, pp.7~38 (2017), 상허학회[DOI]
- 권성훈, "한국 현대 「자화상」 시편의 낭만성 연구", 한국시학연구, (47), pp.175~198 (2016), 한국시학회[DOI]
- 권혁웅, "이미지, 사유의 체계 - 문학 연구 방법론으로서의 이미지", 한국시학연구, (47), pp.199~230 (2016), 한국시학회[DOI]
- 김나영, "떨리고 떨어지고 부서지는 것들- 시, 그리고 정동affects을 설명하지 못하는 단상들", 현대시학 (2016)
- 김응교, "윤동주 시에서 만나는 맹자", 기독교사상 (2014)
- 류양선, "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기독교 신앙- 「十字架」를 중심으로", 한국시학연구, (31), pp.141~168 (2011), 한국시학회[DOI]
- 류양선, "尹東柱의 「序詩」 硏究 -詩語의 象徵性과 관련하여-", 어문연구(語文硏究), 40(4), pp.297~323 (2012), 한국어문교육연구회[DOI]
- 박성준, "윤동주 시의 낭만성과 戀歌",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1(2), pp.31~71 (2017),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DOI]
- 신경숙, "윤동주의 「肝」과 프로메테우스: 비교를 통한 읽기", 비교문학, (67), pp.109~143 (2015), 한국비교문학회
- 신철규, "윤동주와 백석 ―암흑기 시적 주체의 두 가지 지향", 한국시학연구, (50), pp.43~82 (2017), 한국시학회[DOI]
- 양소영, "윤동주 동시에 나타난 상승 이미지 연구", 인문학연구, (26), pp.64~89 (2014), 인문학연구원
- 엄국현, "윤동주 시에 나타난 유교적 기독교와 종말론", 한국문학논총, (46), pp.269~306 (2007), 한국문학회[DOI]
- 이대성, "윤동주에게 영향을 준 기독교의 특징에 관한 연구 - 신앙과 실천의 관계를 중심으로 -", 신학과 실천, (49), pp.627~660 (2016), 한국실천신학회
- 임현순, "윤동주 시의 자연과 주체의 자기 인식 양상 연구", 한국시학연구, (15), pp.119~148 (2006), 한국시학회
- 정우택, "윤동주에게 있어서 ‘시’와 ‘시인-됨’의 의미", 근대서지, (9) (2014)
- 정우택, "在滿朝鮮人의 混種的 正體性과 尹東柱", 어문연구(語文硏究), 37(3), pp.217~240 (2009), 한국어문교육연구회[DOI]
- 조강석, "시 이미지 연구 방법론 ― 시 텍스트의 ‘내부로부터 외부로의 전개’를 위하여", 한국시학연구, (42), pp.265~306 (2015), 한국시학회[DOI]
- 조강석, "1960년대 한국시의 정동(情動)과 이미지의 정치학(1) -김수영의 경우-", 한국학연구, (38), pp.63~90 (2015), 한국학연구소
- 조강석, "정동적 동요와 시 이미지" (2016), 현대시학
- 조강석, "정동에 대한 생산적 논의를 위하여" (2016), 현대시학
- 진은영, "유교적 수치심의 관점에서 본 윤동주의 시 세계", 한국시학연구, (52), pp.299~326 (2017), 한국시학회[DOI]
- 진태원, "정동인가 정서인가?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초보적 논의" (2016), 현대시학
- 최동호, "이미지란 무엇인가 1, 2", 현대시학 (1989), 현대시학회
- 崔文子, "尹東柱 詩 硏究 : 基督敎的 原型 象徵의 受容을 中心으로", 박사, 국어국문학, pp.1996
- 최석화, "한국 현대시 이미지론 재고", 어문론집, 62, pp.541~566 (2015), 중앙어문학회[DOI]
- 최원, "‘정동 이론’ 비판", 문화과학 (2016)
- 함돈균, "한국문학사 또는 한국 현대시와 정동(affect) 담론의 양태들 - 주체화, 운동, 윤리학", 상허학보, 49, pp.71~105 (2017), 상허학회[D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