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1945년 수원공립고등여학교 학적부 분석— 일제 강점기 한일공학의 특징을 중심으로 —
An Analysis on the School Register of Suwon Public Girls’ High School in 1943~1945 - Focusing on Characteristics of Co-education between Korea and Japa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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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제 3⋅4차 조선교육령이 시행되던 1941-1945년에 여고시절을 보낸 수원고녀 1⋅2⋅3회 졸업생의 학적부를 분석하여, 한일공학으로 운영된 재조선 일본인 공립고등여학교의 특성과 식민지 교육정책의 실상을 고찰한 사례연구이다. 한일공학인 수원고녀에서 한국학생들은 입학 단계에서부터 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일본학생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특히 일제는 성적 평가에서 16개의 학과목 점수 이외에 담임교사의 주관적 평가가 가능한 조행(操行)과 체위(體位, 나중에 근로 점수로 대체)를 점수화하여 종합성적으로 평가하였다. 그 결과 일본학생이 한국학생에 비해 종합성적우수상 수상자가 2배나 더 많았을 정도로, 이는 한국학생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제도였다. 학급 임원도 성적이나 능력과 무관하게 일본학생은 반장, 한국학생은 부반장만을 하도록 제한을 두었다. 교사의 주관적 관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행(性行) 평가에서 일본인 교사들은 대체적으로 일본학생에 비해 한국학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성행 평가의 특징은 온순⋅명랑하고 활발⋅진취적인 여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인데, 이는 일제가 이상적인 근대 여성상으로 ‘양처현모’를 표방하며, 군국주의에 충실한 아내와 어머니가 되기를 강요하였던 식민지 지배정책과도 부합되는 점이다. 이처럼 교육현장에서의 민족차별이 제도적으로 자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학생들이 한일공학인 수원고녀를 선택한 일차적인 이유는, 1930년대 중반까지도 수원 인근에 여학생을 위한 중등교육기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제 2차 조선교육령 이후 일시동인(一視同仁)과 내선융화(內鮮融和)를 목적으로 한일공학을 추진했던 일제의 식민지 교육정책에, 한국인들이 소극적 의미에서나마 타협적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는 점이기도 하다.
Abstract
This paper is a case study that analyzed the school register of 1st⋅2nd⋅3rd graduates of Suwon Girls’ High School who spent their high school days in 1941-1945 when 3rd⋅4th Chosun Education Decree was enforced and studied the fact of colonial education policy and social characteristics of Japanese Girls’ High School in Chosun operated as co-education between Korea and Japan. In Suwon Girls’ High School of co-education between Japan and Chosun, Korean students were relatively disadvantaged in the competition with Japanese students who are Japanese native speakers from the stage of admission. Particularly, in addition to scores of 16 subjects, the Japanese Empire scored manners and posture (Replaced with work points afterward) that could be subjectively evaluated by a homeroom teacher in grade evaluation and evaluated comprehensive grades. As a result, it was the system absolutely unfavorable for Korean students such that Japanese students won twice as many as Comprehensive Grade Excellence award compared to Korean students. Class officers were also limited that Japanese students could take on class president, Korean students class vice president regardless of grades or ability. In behavior evaluation in which the subjective perspective of teachers was best revealed, Japanese teachers generally evaluated Korean students negatively compared to Korean students. The features of behavior evaluation were to evaluate gentle⋅cheerful and active⋅enterprising female students positively and this is consistent with the colony ruling policy that the Japanese Empire forced to be the mother of militarism claiming ‘good wife and wise mother’ as an ideal modern woman. The primary reason that Korean students selected Suwon Girls’ High School based on co-education between Japan and Chosun even if institutionalized ethnic discrimination was committed in the education field as above is because there were no secondary educational institutions near Suwon until mid-1930s. However, it cannot be denied that Koreans were passively compliant with Japanese colonial education policy that promoted co-education between Korea and Japan for the purpose of Il-si Dongin(一視同仁) and Nae-seon Yoonghwa(內鮮融和) after 2nd Chosun Education Dec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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