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임장군실기』의 체제와 성격 연구
The Structure and Character of The Record of a Loyalist, General Y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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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임경업 장군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담은 『忠臣林將軍實記』는 19세기에 한문으로 창작된 것이다. 본 논문은 그 편찬 체제와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결과 다음 몇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이 글이 쓰인 시점을 1882년이라는 것을 확정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충신임장군실기』의 체제는 가공의 김경문이란 인물을 내세워 임장군을 드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임장군은 조선-명-청-조선으로 이어지는 장면 전개 속에서 義士의 풍모를 띄는 영웅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셋째, 우암 송시열은 최초로 임장군에 대한 傳인 「將軍林慶業傳」을 지어 그의 활약을 화이론의 입장에서 정리하였고, 국가에서는 임장군을 충신⋅열사로 추숭하게 된다. 우암 이후 많은 傳과 함께 고전소설 『임경업전』이 등장하였고, 다양한 異本을 낳게 된다. 기존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충신임장군실기』는 이런 배경에서 출현한다. 우암의 春秋大義에 영향을 받은 소설은 임장군과 김자점을 반청파 對 친청파의 대결로 의미를 부여한다. 기존의 『임장군전』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것이다. 넷째, 소설의 집필 의도는 확대되어 중국 역사 속에서 비슷한 상황을 찾아서 대조하고 있다. 즉, 송나라의 岳飛와 秦檜가 대표적인 예이다. 악비와 진회는 주전파 대 주화파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임장군의 사례와 유사하다. 특히 악비는 성리학이 발달하는 남송 이후 만고불변의 충신으로, 진회는 역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는 점을 임장군과 김자점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소설은 악비를 포함한 ‘三忠’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三忠은 諸葛亮⋅岳飛⋅文天祥이다. 중국 역대 최고의 충신이라고 할 수 있는 三忠은 모두 大義를 위해 활동한 인물인데, 소설 속에서는 임장군 혼자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의미 부여는 소설이 쓰인 시기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1882년은 내우외환이 겹쳐서 일어나는 시점으로 동아시아에 새로운 파고가 밀려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임장군 같은 忠을 대표하는 영웅을 소설의 독자들이 열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신임장군실기』가 한문본으로 창작될 수 있었을 것이다.
Abstract
The novel of The Record of a Loyalist, General Yim(『忠臣林將軍實記』) was written in compliance with the Song Si-Yeol’s confucian thought of righteousness, in classical Chinese and in 1882. It describes the relation between Yim Gyoung-Ub and Kim Ja-Jeom as the anti-Qing and pro-Qing Dynasty confrontation. This is identical to the narrative of Yue Fei(岳飛) and Qin Hui(秦檜) in the Song Dynasty history. Furthermore, this novel was intended to compare Yim Gyoung-Ub with Zhuge Liang(諸葛亮), Yue Fei, and Wen Tian-Xiang(文天祥), the three loyalists in China. All these latter represent the characters actively engaged as a loyalist and a martyr for their own great causes. In conclusion, it is the implications of this novel that the then people hoped for a faithful hero such as General Yim to resolve the crisis with troubles both at home and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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