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나가사키의 피폭 조선인 표상 — ‘까마귀’를 중심으로 —
Crows as literary device – The representation of Korean victims in the Hiroshima-Nagasaki bombings–
1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에서는 이시무레 미치코(石牟礼道子)의 피폭 조선인 기록과 구리하라 사다코(栗原貞子)의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ヒロシマ>というとき」, 「돌 속에서 (石のなかから)」라는 시에 나타난 피폭 조선인 표상에 대해서 고찰했다. 회화 쪽은 마루키 이리·도시(丸木位里·俊) 부부의 <원폭도> 시리즈 중 14부 「까마귀」라는 작품을 분석했다. 이시무레의 기록에 처음 나타난 피폭 조선인의 ‘정형화된 까마귀 관련 표상’은 마루키의 「까마귀」 그림으로, 구리하라의 「돌 속에서(石のなかから)」라는 시로 이어졌다. “정형화된 까마귀에 쪼아 먹히는 참혹한 피폭 조선인” 표상은 일본인의 피폭 체험의 기억 속에 불쌍한 식민지인이라는 존재를 부각시켰다. 전쟁의 ‘가해’의 문제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결락, 망각되기 쉬워진다. 모든 희생의 기억을 역사적 맥락에서 떼어놓고 추상적 고통으로 획일화하는 것도 위험하다. 피해자의 고통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고통의 서열화와 획일화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Michiko Ishimure’s depiction of Korean atomic bomb victims, as well as Sadako Kurihara’s “When we call it Hiroshima” and “From the Stones.” The “shaped representation of a crow” by the Korean victims, first appearing in the Ishimure’s records, was a picture of a log “crow”, and it inspired Kurihara’s poem “From the Stone.” The representation of “a miserable Korean being eaten by a shaped crow” highlighted the presence of tragic Koreans in Japanese memories of the bombings. The notion of “harm” in war can easily be overlooked in this process. Separating sacrificial memories from their historical context and homogenizing them with abstract pain is risky. As a necessary consequence, we must be wary of standardizing pain while empathizing with the victims’ anguish.
참고문헌 (15)
- 김경인, "石牟礼道子의 『菊とナガサキ』를 통해 보는나가사키 조선인 원폭피해자의 실태와 恨", 日本語敎育, (66), pp.203~219 (2013), 한국일본어교육학회
- 이영희, "쿠리하라 사다코(栗原貞子)의 반전시 속의 한국 묘사 및 천황비판", 일본어문학, (64), pp.315~338 (2014), 일본어문학회[DOI]
- 후지무라(이나바) 마이, "전후의 화가들이 그린 전쟁: 마루키 이리‧마루키 도시와 하마다 지메이를 중심으로", 美術史論壇, (51), pp.217~239 (2020), 한국미술연구소[DOI]
- 후지무라(이나바) 마이, "전쟁의 기억과 평화실천 -<원폭도>를 중심으로-", 일본언어문화, (41), pp.291~312 (2017), 한국일본언어문화학회[DOI]
- 石牟礼道子, "菊とナガサキ被爆朝鮮人の遺骨は黙したまま", 朝日ジャーナル, ~ (1968)
- 岡村幸宣, "原爆の図」全国巡回展の軌跡", 原爆文学研究, (8) (2009)
- 川口隆行, "朝鮮人被爆者を巡る言説の諸相―一九七〇年前後の光景―, プロブレマティーク", 文学/教育, (4) (2003)
- 川口隆行, "書評論文 小沢節子著『原爆の図 描かれた<記憶>、語られた<絵画>』", 原爆文学研究, (2) (2003)
- 川口隆行, "核のカタストロフィと表象 ―原爆文学における日常の崩壊と再生―", 立命館言語文化研究, 25(2) (2014)
- 川口隆行, "『われらの詩』と朝鮮戦争", 日本学報, (33) (2014)
- 原爆文学研究の現状と課題 : 東アジアという視座から, グローバル日本研究クラスター報告書, 1号, "川口隆行", ~ (2018)
- 川口隆行, "「はだしのゲン」と「原爆文学研究」―原爆体験の再記憶化をめぐって", ~ (2010)
- 黒川伊織, "被爆体験記に描かれた朝鮮人被爆者の姿ー一九七〇年代までー", 原爆文学研究, (14) (2015)
- 平岡敬, "無縁の海峡―ヒロシマの声被爆朝鮮人の声" (1983), 影書房
- 水島裕雅三吉と, "われらの詩(うた)の会", 原爆文学研究, (8)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