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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의 ‘1970년 일본세계박람회’트라우마 재현과 그 의미

20th Century Boys’ Trauma Reenactment of ‘1970 Japan World Exposition’ and its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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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본고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을 ‘포스트 재난만화’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20세기 소년》에서 재난은 중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러스 테러로 인류가 종말을 맞게 된다는 직접적인 재난적 상황과 과거 트라우마의 재현이라는 상징적 재난이 그것이다. ‘전통적인 재난만화’는 암울한 세기말적 상황을 그릴 때,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현실’이 전복되고 이를 새로운 세대가 복원해 간다는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서사를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기성세대는 종말을 초래한 ‘과오의 세대’로 무책임한 존재가 되고, 새로운 세대는 자연스럽게 미래를 의탁받아 변화를 이끌어 가는 주역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러한 전형성을 깨고 사죄와 보상을 위해 노력하는 책임감 있는 기성세대(20세기 소년)와 그러한 기성세대를 지지해 주고 응원하는 새로운 세대(21세기 소년)가 묘사된다. 종말론적 상황이 세대 간의 분열이 아니라 완화의 장치로 기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세대교체를 통한 변혁이라는 ‘전통적인 재난만화’의 틀을 깬 ‘포스트 재난만화’로 재평가해 볼 수 있다. 또한 《20세기 소년》은 ‘과거에의 향수’가 아니라 트라우마로 얼룩진 과거에 대한 자기비판적 요소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비판하는 만국박람회의 개최가 반드시 국가주의적 이익을 목표로 한 성공적인 이벤트로만 기억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오히려 만국박람회는 ‘성공적 이미지’와는 ‘상반된 기억’, 즉 ‘그로테스크한 과거, 악몽의 재현’이라는 방식으로 상징체계로 기능하고 있다. 나아가 재난만화적 관점에서 기존의 형식과 주제의식을 깨고 있는 이 작품은 과오의 시대를 책임감 있게 청산하고 거기서 파생된 증오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태도를 강조한다. ‘성숙 불가능한’ 전후일본이 진정한 의미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Naoki Urasawa’s 20th Century Boys from the perspective of ‘post-disaster manga’. In 20th Century Boys, disasters are multi-layered. It is the direct calamity of human beings coming to an end due to viral terrorism and the symbolic calamity of the reproduction of past trauma.. When ‘traditional disaster manga’ depicts a gloomy end-of-the-century situation, It uses a narrative that conveys a hopeful and future-oriented message that the reality created by the existing generation has been overthrown and the new generation will restore it. In this process, the existing generation becomes irresponsible as the “generation of mistakes” that brought about the end, and the new generation naturally entrusts the future to the leading role of leading change. However, this work breaks such stereotypes and depicts the responsible generation (20th Century Boys) who strives for apology and compensation, and the new generation who supports and supports such generation (21st Century Boys). The apocalyptic situation acts as a mitigation device rather than a generational divide. Therefore, this work can be re-evaluated as a ‘post-disaster manga’ that breaks the framework of ‘traditional disaster manga’ of transformation through generational change. Also, 20th Century Boys does not contain ‘nostalgia for the past’ but rather a self-critical element of the trauma-stained past. This means that it is not necessarily remembered that previous studies criticized the holding of the World Expo as a successful event aimed at nationalistic interests. Rather, the Expo functions as a symbolic system in the form of a ‘contradictory memory’, a ‘reenactment of a grotesque past and a nightmare’, rather than a ‘successful image’. In addition, this work, which breaks the existing format and subject awareness from the perspective of disaster comics, emphasizes the attitude of responsibly liquidating the era of mistakes and breaking the vicious cycle of hatred derived from it. It shows the attitude that post-war Japan, which is ‘impossible to mature’, can grow in the true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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