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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산과 <몽골신문>

Khaisan and Mongolian News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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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저명한 언어학자 람스테트(Gustaf John Ramstedt, 1873-1950)는 모두 세 차례 몽골을 방문하였다. 그는 1909년 두 번째로 몽골에 왔을 때 내몽골 출신의 민족운동가 하이산을 만났다. 수십 년 후에 출판된 그의 여행기에는 1909년 당시 하이산과 만남이 상당히 자제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 중 하나가 하이산이 1909년 하얼빈에서 창간된 <몽골신문>의 발행에 관여했다고 한 말이다. 그 근거는 확실하지 않지만 1960년대 초기부터 일부 몽골 학자들은 하이산이 <몽골 신문>의 편집인을 역임했다는 설을 내놓았다. 그 후 몽골 및 외국 학자들까지 이 설을 거의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연구자들은 자료의 부족을 근거로 이러한 통설에 대하여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점에 착안하여 필자는 하이산이 정말 <몽골 신문>의 편집 또는 발행에 관여했는지 어떤지를 선학들의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1960년대 델렉의 연구를 비롯한 몽골국 학자들과 후흐바타르를 비롯한 내몽골 출신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그러나 기존 연구자 중 어느 누구도 필자의 의문에 수긍할만한 결론을 내놓지는 못하였다. 가장 큰 이유는 관련 자료의 부족 때문이다. 사실 현재까지 확인된 자료 중 하이산과 <몽골신문>의 관련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람스테트의 증언이 유일하다. 여러 학자들이 언급한 것처럼 <몽골신문>의 편집과 발행 및 기자에 관한 가장 상세한 정보를 남긴 하얼빈 주재 일본영사관 보고서에도 하이산의 이름은 없다. 그래서 필자가 주목한 것이 러시아 자료이다. 그 중에서 필자가 가장 관심 있게 살펴본 자료가 몽골 서부 지역에서 오랫 동안 체류하면서 20세기 초기 몽골 상황을 직접 목격한 러시아 학자 부르두코프(A.V. Burdkov, 1883-1943)의 회고록이다. 부르두코프는 1912년 여름 몽골 신정부군의 호브드(Khovd) 해방 전쟁에 참여한 하이산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신문 기고문과 후대 회고록에서 하이산과의 만남 및 호브드 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하이산이 <몽골신문>의 편집인이었다는 정보이다. 이 정보는 람스테트의 증언까지 포함시켜도 현재까지 확인된 하이산과 <몽골신문>의 관련성을 직접 언급한 최초의 자료가 된다. 필자는 이전 학자들의 연구와 부르드코프 등이 전해준 자료를 토대로 하이산이 <몽골신문> 발행에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결론지었다. 물론 그가 <몽골신문> 발행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했는가에 대한 것은 하나도 밝혀진 것이 없다. 이 문제는 하이산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로 알려진 하얼빈에서의 활동에 대한 향후 연구를 통하여 밝혀야 할 것이다.

Abstract

Gustaf John Ramstedt(1873-1950), a prominent Finnish linguist, visited Mongolia three times in total. When he came to Mongolia for the second time in 1909, he met Khaisan, a national activist from Inner Mongolia. His travel notes, published decades later, described in considerable detail the meeting with Khaisan in 1909. One of them is that Khaisan was involved in the publication of the Mongolian Newspaper(Mongγul-un sonin bičig), which was founded in Harbin in 1909. The basis for this is not clear, but from the early 1960s some Mongolian scholars have suggested that Khaisan served as editor of Mongolian Newspaper. Since then, Mongolian and foreign scholars have accepted this opinion with little doubt. Recently, however, some researchers have raised strong questions about this opinion based on the lack of data. Therefore, I examined whether Khaisan was really involved in the editing or publishing of Mongolian Newspaper, focusing on the research of scholars. Specifically, we looked at the research results of Mongolian scholars, including Deleg's research in the 1960s, and Inner Mongolian scholars including Khökhbaatar’s research one by one. However, none of the existing researchers came up with a convincing conclusion to my question. The biggest reason is the lack of relevant data. In fact, Ramstedt's testimony is the only one that directly mentions the relationship between Khaisan and the Mongolian newspaper. As several scholars have mentioned, Khaisan's name is not in the report of the Japanese Consulate in Harbin, which left the most detailed information on the editing, publication, and journalists of the Mongolian newspaper. So what I have noticed is Russian data. Among them, the most interesting material I looked at was the memoirs of Russian scholar A.V. Burdukov(1883-1943) who witnessed the situation in Mongolia in the early 20th century while staying for a long time in western Mongolia. Burdukov met Khaisan in the summer of 1912 who participated in the Mongolian New Government Army's Khovd Liberation Battle. In his newspaper contributions and later memoirs, he details his meeting with Khaisan and the situation in Khovd. One of them is information that Khaisan was the editor of the Mongolian newspaper. This information, including Ramstedt's testimony, is the first to directly men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Khaisan and the Mongolian Newspaper. The author concluded that it was true that Khaisan was involved in the publication of the Mongolian newspaper based on the research of previous scholars and the data provided by Burdukov et al. Of course, nothing has been revealed about how he was specifically involved in the publication of the Mongolian newspaper. This issue will have to be elucidated through future studies of Khaisan's activities in Harbin, known as the darkest period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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