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에서 제기된 고통과 용서의 문제에 대한 신학적 성찰
A Theological Reflection on the Problem of Pain and Forgiveness in the Film Secret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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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화 『밀양』은 고통과 용서라는 실존적 문제와 관련하여 그리스도교 신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애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자신의 고통을 회피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하느님께 살인범에 대한 용서의 권한을 빼앗겼다고 분노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학은 용서의 문제에 있어서 인간과 하느님은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도움으로 충만한 용서가 가능함을 강조한다. 고통의 문제와 관련하여 그리스도교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 계시된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통을 치유하도록 초대한다. 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신앙을 강요하기보다는,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끝까지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살인범의 잘못된 회개와 관련하여, 진실한 회개는 하느님의 용서를 통해, 피해자에게 충분한 용서를 청하도록 이끈다는 점을 그리스도교 신앙은 강조한다. 이러한 고통과 용서의 문제에 관한 그리스도교 신학적 대답들은, 영화 마지막 장면인 하수구에 비치는 ‘비밀스런 햇빛(密陽)’처럼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 중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에 대해 발견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긴다.
Abstract
The film Secret Sunshine provides an opportunity for Christian theological reflection on the existential problem of suffering and forgiveness. Shin-ae used her faith as a tool to conceal her suffering and became furious, thinking that God had deprived her of the right to forgive the murderer. However, Christian theology emphasizes that man is not competing against God and can fully forgive others through the love of ‘Jesus Christ, God who became man.’ As for the suffering, Christianity invites us to accept ourselves as we are in the love of God, revealed through the crucifixion and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who is suffering with us’, and to have our pain healed. The Church community, following Jesus Christ, needs to sympathize with those in pain and accompany them to the end of their suffering, instead of forcing faith. Regarding the false repentance of the murderer, the Christian faith emphasizes that true repentance leads to asking forgiveness from the victim through God’s forgiveness. Christian theological answers to these problems of pain and forgiveness leave room for us to discover God’s presence in suffering, just like the ‘secret sunshine’ in the sewer at the end scene of the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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