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와 죽음의 현상학 (2)- 자살예방과 죽음대비교육의 토대 담론을 위하여
Goethe und die Phänomenologie des Todes (2) - Goethes Werke unter den Aspekten Suizidprävention und Todeserzie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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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글에서 우리는 괴테의 주요 텍스트를 자살예방 및 죽음대비교육을 위한 교육텍스트로 재독해하고자 시도했다. 괴테의 서사공간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죽음 현상들에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시대가 필요로 하는 이른바 실천인문학적 토대담론을 위한 문제제기를 하고자 했다. 실존적 좌절감과 불안은 오늘날 우리사회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집단 정서라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상실감과 고통이 사회적 맥락 안에 구조화되면서 빚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굴복하고 마는가? 이 물음에 답하고자 하는 것이 이글의 출발점이자 목적이었다. 괴테의 텍스트는 어떠한 한계상황에서도 삶의 의미와 자기 존중감을 잃지 말고 자기치유의 노력을 멈추지 말자는 희망과 응원의 서사를 품고 있다. 그런 점에서 괴테의 텍스트는 빅터 프랭클이 제시한 로고테라피 이론을 선취하고 있다는 것이 이글의 주된 시각이다. 로고테라피 이론은 실존적 좌절감에 빠진 이들에게 스스로 ‘회복탄력성’을 높여 ‘인내적 인간’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한다. 때론 삶에 적당한 불안과 긴장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때론 일정정도의 고통과 상실감이 과거의 나를 죽이고 새로운 나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일러준다. 그래야만 삶 속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갈등을 새로운 차원에서 성찰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괴테와 로고테라피가 동시에 지향하는 자기치유와 자기배려의 원리는 다분히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적이다. 열정적으로 미래를 앞당겨 포착하게 되면 상상은 진정 가능한 것으로서의 현실이 된다. 이런 경향이 틀림없이 우리 본성에 존재한다면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최초의 소망은 실현된다. 순탄한 환경이라면 빠른 길을 통해서, 역경에 처해있다면 다소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결국 본래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So verwandelt ein leidenschaftliches Vorausergreifen das wahrhaft Mögliche in ein erträumtes Wirkliche. Liegt nun eine solche Richtung entschieden in unser Natur, so wird mit jedem Schritt unserer Entwickelung ein Teil des ersten Wunsches erfüllt, bei günstigen Umständen auf dem geraden Wege, bei ungünstigen auf einem Umwege, von dem wir immer wieder nach jenem einlenken."(HA7, 387). 오늘날 국내외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죽음대비교육의 스펙트럼은 실로 광범위하다. 자살예방, 사별과 이별, 생명존중사상, 비탄 및 애도교육 등과 같이 순수인문학적 접근이 가능한 영역이 있는가하면, 안락사, 유언장쓰기, 장례절차 등과 같은 의과학적․실천적 영역도 존재한다. 이글은 그 중에서 특히 자살예방과 애도교육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시대의 생명윤리 및 죽음윤리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주제영역들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어, 죽음대비교육의 역할과 지향점에 대한 실천인문학적 사유의 장이 보다 광범위하게 펼쳐지길 기대한다.
Abstract
Ziel der vorliegenden Studie ist, die Möglichkeiten des Konzepts 'Suizidprävention' und ‘die Todeserziehung’ im Goethes Text zu aufschliessen. Heutzutage wird die Suizidproblematik zum sehr heiklen Thema unserer Gesellschaft. Dementsprechend wird erläutert, welchen Beitrag das Konzept einer so genannten ‘Logotherapie’ und ‘Trauerarbeit’ als didaktisches dazu leisten kann, wie man in unserer Gesellschaft mit den Phänomenen Tod(bzw. Suizid) und Trauer umgehen soll. Der Tod bricht in ihre Familie ein und raubt den Angehörigen einen geliebten Menschen. Es ist der Augenblick, der das Leben für viele in ein Davor und ein Danach teilt. In dem plötzlich nichts mehr so ist, wie es war. Der Alltag gerät dabei manchmal aus den Fugen, der Glaube an eine Zukunft schwindet. Viele der Hinterbliebenen sind erst mal überwältigt von Angst, Wut, Verzweiflung und dennoch bleiben die meisten allein mit ihrem Leid. Viktor Frankl, der die Logotherapie und Existenzanalyse begründet hat, betrachtet in besonderer Weise die geistige Dimension des Menschen in den Blick nimmt und sein existenzielles Streben nach 'Sinn im Leben' als dessen primäre Motivationskraft. Viktor Frankl zufolge soll der Trauerprozess kein passiver Vorgang sein, bei dem etwas mit einem geschieht; vielmehr muss der Trauernde aktiv werden und eine Reihe von Aufgaben lösen. Diese „Arbeit“ gewährleistet erst einen „normalen“ Trauerprozess. ‘Todeserziehung’ ist also ein Versuch, auf einer institutionellen Ebene, Möglichkeiten der Auseinandersetzung mit Suizid und Trauerprozess zu schaffen. Dabei sollten wir lernen, die Todeserscheinung als Bestandteil eigener und fremder Lebenswirklichkeit zu akzeptieren und den Umgang mit den eigenen Gefühlen, Einstellungen und Handlungen diesbezüglich zu üben. In diesem Sinne soll die vorliegende Arbeit Goethes Texte nicht mehr auf die Allgemeine-Blickrichtung, die an die blosse Todanalyse gebunden sind, sondern auf die besondere Erziehung in bezug auf 'Suizidprävention' und ‘die Todeserziehung’ neu erschlie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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