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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白亭 洪貴達의 정치적 역정과 시대정신의 발현 -성종대 新進士類와의 시대적 共感과 共鳴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olitical ups and downs of Hong gwi-dal(洪貴達) and the manifestation of the spirit of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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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세조 때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한 虛白亭 洪貴達이 성종대로부터 연산군대에 이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정치적 부침,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현된 시대정신의 면모를 생애사적 맥락에서 살펴보고자 했다. 그런 의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살아생전 가장 절친하게 지낸 佔畢齋 金宗直의 행적과 긴밀하게 관련지어 다루는 방법을 선택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김종직은 이른바 ‘士林의 宗匠’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정몽주로부터 조광조까지 이어지는 조선전기 ‘道學의 系譜’에서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김종직과 유사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道仙的인 삶을 살아간 인물 또는 虛白美를 추구하던 담백한 인물로만 간주되고 있는 홍귀달의 또 다른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 결과 세조대 이래 훈구공신이 장악하고 있던 중앙 정치무대에서 경상도 지역의 사족 출신으로 발신했던 그들 두 사람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견제와 배척을 받으며 관료생활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은 점차 성종대 신진사류의 宗匠 또는 師表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실제로 성종 23년 김종직이 세상을 뜨고 난 이후부터 홍귀달은 신진사류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대제학에 오르고 이조판서에 제수되기에 이른다. 성종 말년이 되어서야 중앙 정치권력의 중심부로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홍귀달은 새로 즉위한 젊은 연산군을 聖君으로 만들기 위한 諫言을 아끼지 않았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즉위한 성종의 좌우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하지만 연산군은 성종과 달랐고, 결국 간언을 서슴지 않았던 많은 후배와 제자들이 무오사화 때 무참하게 죽어나갔다. 그런 참극을 목도한 홍귀달은 살아남은 자의 책무를 다하기라도 하듯 전보다 훨씬 과감하게 자신에게 부과된 시대정신의 소임을 다하게 된다. 그러다가 연산군의 폭정이 갑자사화로 재현될 때, 마침내 제자와 후배가 그러했던 것처럼 凌上의 죄목으로 유배를 가서 賜死되고 만다. 이러한 홍귀달의 정치적 역정은 성종대의 젊은 신진사류의 시대정신에 공감하고, 나아가 그 공명을 실천의 차원으로까지 밀고 갔던 분명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조선전기 정치세력을 훈구와 사림으로 구분하는 태도의 도식적 한계를 반성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두 집단이 보여주는 크고 작은 시대정신의 차이를 無化시키는 데까지 나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Abstract

Hong Gwi-dal began his official life by passing the examination in the past during King Sejo's reign. The political ups and downs he experienced and the spirit of the times revealed in the process were examined in the context of life history. In order to reveal such an intention, he dealt with the actions of Kim Jong-jik, who he was closest to. Kim Jong-jik is well-known as a leader of so-called young scholars. It also occupies an important position in the transmission of Neo-Confucianism in the early Joseon Dynasty, from Jeong Mong-ju to Jo Gwang-jo. Through the fact that he was showing a political path similar to that of Kim Jong-jik, I wanted to show another side of Hong Gwi-dal, who was regarded as a Taoist figure or a figure who pursued empty aesthetics. As a result, they were constantly checked and rejected by those from Gyeongsang Province in the political arena that was dominated by the senior minister. They established themselves as teachers of young scholars at Sungjong University through the process. In fact, Hong Gwi-dal received absolute support from young scholars after Kim Jong-jik's death in the 23rd year of King Seongjong. Such as Hong Gwi-dal makes ceaseless efforts to make the newly crowned King Yeonsan-gun a good king. Nevertheless, many juniors and disciples died brutally. Hong Gwi-dal, who witnessed such a tragedy, is more active in performing the duties of the zeitgeist given to him in order to fulfill the responsibilities of the survivors. Then he himself dies. He was dying with the spirit of the times with his friend Kim Jong-jik, who suffered the devastation last day, as well as many young jun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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