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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기』 이본들에 나타난 작품 구성의 특징

Frameworks of Samgwangi Ver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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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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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재(李縡, 1680-1746)의 필기류 작품 삼관기(三官記)와 관련해서는 일부 단일 이본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몇 차례 수행된 적은 있지만, 한문본 및 한글본 여러 이본들의 구체적인 면모는 물론 이본들의 작품 구성에 나타나는 전반적인 특징에 대한 검토도 거의 이루어진 바가 없다. 이재는 애초에 한문본을 저술하였으며, 한글본은 한문본의 일화들을 선별하여 번역하는 양상으로 파생되었다. 한글로 누가 번역하였는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본 연구에서는 한문본 및 한글본 삼관기의 주요 이본들을 대상으로 삼아 해당 이본들의 공통적인 면모와 개별적인 특성을 분석하였다. 한문본의 경우 대체로 ‘삼관기’라는 제목의 뜻에 따라 ‘이관’, ‘목관’, ‘심관’의 형식을 유지하였다. 한문본은 이본에 따라 텍스트 중간에 필사자의 논평 내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텍스트에 등장하는 특정인의 이름을 피휘하여 필사자가 그 인물과 각별한 관계에 있었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기도 한다. 이재는 노론계 가문의 여성들이 갖춘 비범한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강인하고 의연한 성격을 지닌 여성 인물의 일화들을 작품 구성에 적극 수용하였다. 한글본에서는 이관, 목관, 심관 등 분목별 구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으며, 한문본 일화들 가운데 상당수를 누락하고 이야기들을 선별적으로 번역하였다. 그 대신에 조선중기까지의 명사(名士)들에 대한 약전(略傳) 30여 조가 추가되었다. 사대부가의 여성들이 텍스트에 제시된 명사들의 덕목을 자녀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가 엿보인다. 이재의 「만동묘비」를 번역하여 싣거나, 노론의 거두였던 이이명의 부인 김씨가 영조에게 올린 상소문을 덧붙여가며 한글본을 새롭게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한글 독자들까지 노론의 사상적 기반인 존명배청(尊明背淸)의 정신을 공유하고, 노론계 사대부가의 여성이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문의 존속에 기여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두 부분에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작품 끝에 작품 전승의 과정을 보여주는 부기(附記)를 첨가하는 것도 또한 일부 한글본의 특징이다.

Abstract

Yi Jae is the original author of Samgwangi (三官記) in classical Chinese which consists of three different parts in the names of ‘igwan(耳官)’, ‘mokgwan(目官)’, and ‘simgwan(心官)’ respectively. The Samgwangi versions in classical Chinese in general share these three parts, and include interesting stories related to women from the Noron or Old Doctrine faction who were active and tenacious. Yi wanted to stress unusual talents of those women in managing their family affairs. Some of the classical Chinese versions also have comments added by a transcriber of the text, which reveal where different stories in Samgwangi came from. The Samgwangi versions in Middle Korean do not consider seriously the general structure of the three parts used in the classical Chinese versions. Some stories in the classical Chinese version are omitted in the Middle Korean versions in which instead new stories are added such as bibliographical sketches on famous scholar-officials in the early Joseon Korea. In addition, some Korean versions include either a epitaph of the Mandongmyo shrine or a memorial letter sent to the throne by a widow from a Noron family. The newly added sections for Korean versions reflect a common object of sharing the Noron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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