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사유-베르그송의 인식론 연구(1)
Intuition and Intelligence in H. Bergson's Epistemolog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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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베르그송은 학문적 방법론으로서 직관과 지능을 구분하는데, 직관은 마음을 탐구하는 것이고 지능으로서의 사유는 물질을 탐구하는 방법이라고 분명히 구분하여 말한다. 그리고 베르그송이 말하는 물질에 관한 탐구 방법으로서 지능의 방법은 환원적 방법으로서 플라톤의 후기 철학적 방법인 분석과 종합을 수행하는 것이며, 근대 이후에 뉴턴의 역학에서 성공을 거두고 세계에 관한 기계론적 표상을 완성하는 근대의 과학적 방법이다. 이러한 과학적 방법은 감관-지각적 경험의 현상에 대한 수리-논리적 사고의 분석과 종합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근대적인 과학적 인식은 직관과 사유의 종합에서 성립하는 선험적 종합판단으로 나타나는데, 감관-지각적 직관 내용에는 선험적인 시간과 공간이라는 직관형식이 있고, 사유에는 고전적으로 본유적인 혹은 이데아라고 말해진 형식직관(a priori)인 범주가 전제되어 있다. 그리고 과학적 인식은 범주적 사유에 의한 감성적 자료의 “구성”이다. 그런데 베르그송이 보기에 이 구성에는 감성적 직관 내용과 사유의 형식 사이에 개입하는 시간성(도식)의 칸트적인 이해(시간의 공간화)에 따른 불일치가 숨어 있으며 이 불일치가 “물 자체”를 인식하려는 순수이성에는 이율배반이나 딜레마로 나타나고, 이로 인해 과학적 인식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이 때문에 칸트는 전통적인 형이상학적 영역의 주제들인 마음이나 세계, 혹은 물 자체나 신에 대해 과학적으로는 탐구할 수 없는 것으로 비판한다고 한다.베르그송은 칸트의 과학관에는 전통적인 존재론적 사유가 숨어 있고, 이 존재론적 사유는 원자론자에게서 나타났듯이 환원적이며, 따라서 감성적 직관이 주는 동적 현실에 대해서는 불가지론적일 수밖에 없음을 제논의 운동역설을 통해 밝힌다. 그는 동적 현실에 대한 이러한 지성의 환원론이나 불가지론에 머물기보다는 우리의 존재가 동적인 근원적 실재에 맞닿아 있다고 보고, 우리 자신의 근원적 존재방식에 대한 통찰로서 의식직관과 이의 분화에 따른 물질과 정신의 직관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직접적 의식의 직관은 관념적 사유가 아닌 칸트가 말한 내적 경험의 감성과 정신적 측면을 통찰하는 것이다. 특히, 베르그송은 마음의 자신에 대한 직관이 가능하며 그 직관의 내용은 지속으로서 우리 마음의 시간적 존재방식을 통찰하는 것에 있음을 주장한다. 그는 칸트가 시간을 말하기는 하나 칸트의 시간은 우리 마음이 직접 살고 있는 시간성이 아니라 관념화되고 공간화된 시간이며, 이 때문에 그의 철학이 마음이 지니는 시간성에 대한 통찰, 즉 지속으로서의 시간을 왜곡했다고 보고 마음에 관한 직관의 방법을 주장한다. 그는 그리스적인 존재론적 사고, 이에서 기원하는 근대의 과학적 사고를, 공간을 매개로 사고하는 지능의 산물로 보며, 더 나아가서 언어에 의한 일반적 사고를 공간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이와는 전혀 다른 희브리적 전통의 시간적 사고, 즉 직관의 방법을 주장하여 전통적인 존재론적 사고를 창조론으로 전환하는 데에까지 이른다.
Abstract
:Intuition and intelligence in H. Bergson's epistemology(1)by Song, Young-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