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流配)에서 자적(自適)으로- 추사 김정희의 유배생활과 무아의 경계 -
From the Exile to the Self-Satisfaction - The Philosophical Meanings of Kim Jeonghui’s Life in Jeju Island Exile Peri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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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제주 유배생활이 그의 사상과 예술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논문은 왕국유(王國維)가 제시한 ‘유아(有我)와 무아(無我)의 경계(境界)’라는 개념틀을 활용하여 추사의 유배시절 시문(詩文)을 고찰하고, 거기에 표현된 그의 정신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먼저 이 논문은 왕국유의 ‘유아와 무아의 경계’라는 개념을 정리하고 그 의미를 설명한다. 그리고 이것에 따라 우선 추사 59세 이전의 유배 시절 작품을 분석한다. 분석에 따르면, 이 시기 추사는 주변 환경과 대립하고 갈등하였고, 그러한 자기의 심경을 대상과 환경에 투사하여 시를 지었다. 이것은 왕국유가 말한 ‘유아의 경계’에 해당한다. 나아가 이 논문은 추사 59세 이후부터 만년까지 추사의 정신세계와 문학 예술의 특징을 고찰한다. 고찰에 따르면, 이 시기 추사는 유배지 제주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환경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적(自適)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것은 ‘무아의 경계’이다. 요컨대 김정희의 유배생활은 59세를 기점으로 유아의 경계에서 무아의 경계로 전환되었고 문학과 예술 세계도 이에 따라 변화되었다고 이 논문은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무아의 경계가 바로 추사가 성취한 만년 화경(化境)이었으며, 추사의 만년 예술 작품은 바로 무아의 경계라는 관점에서 재인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Abstract
The article aims to examine the impact of Kim Jeonghui(金正喜)'s exile in Jeju on his thoughts and art. This paper uses the conceptual framework of ‘Realm of Self’(有我之境) and ‘Realm of Non-Self’(無我之境) presented by Wang Guowei(王國維) to examine Kim Jeonghui's poems in exile life and sheds light on his mental world expressed there. First, this article organizes the concepts of ‘Realm of Self’ and ‘Realm of Non-Self’, and explains their meanings. And based on this, first it analyzes his poetry before the age of 59. According to the analysis, he conflicted with the exile environment at that time, and he projected his feelings to the objects and the environment and wrote poetry. This corresponds to what Wang Guowei called the 'Realm of Self’. Furthermore, this paper examines the mental world of Kim Jeonghui and the characteristics of literature and art after the age of 59. According to research, Kim Jeonghui’s poetry shows self satisfactory attitude of accepting exile life in jeju positively and recognizing his environment as it is. This corresponds to what Wang Guowei called the 'Realm of Non Self’. In short, this article argues that Kim Jeonghui’s exile life has shifted from the Realm of Self to the Realm of Non Self around the age of 59, and his literature and art has also changed accordingly, tIn conclusion, this paper claims that the Realm of Non Self was the spiritual realm that Kim Jeonghui achieved in his later years, and his art also should be re-examined from this point of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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