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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현대적 구현을 위한 시론- ‘선비’ 또는 ‘선비정신’과 관련된 몇 가지 현실적 논의 -

A study on the Modern Implementation of Seonbi: Some realistic discussions related to Seonbi or the spirit of Seo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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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유교학

초록

최근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선비’나 ‘선비정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이에 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 한때 청산해야 할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된 적도 있었지만, 전통문화에 대한 재조명의 조류를 타고 긍정적인 담론이 형성되었다. 기존의 담론들은 공통적으로 이상적 인간상으로서의 선비가 통시대적인 인물로서 현대사회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그 실현방식으로서, 지도자가 선비정신을 구현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주장과 모든 시민에게 주체적으로 선비정신을 구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로 제시되었다. 본 논문은 기존에 축적된 이러한 연구와 담론을 바탕으로 ‘실질적 선비(정신) 구현의 방법’이라는 진일보된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논자는 선비정신의 현대적 구현을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사풍(士風)의 진작이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어 이 사풍의 진작을 가로막는 몇 가지 난관을 분석했다. 첫 번째 난관은 선비에 대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이다. ‘선비’라는 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매우 넓은 스펙트럼에 분포해 있다.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을 지칭하는 최고의 찬사에서, 놀림과 비하를 지나 욕설에 이르기까지, ‘선비’라는 말의 영욕(榮辱)은 그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현 상황은 선비와 선비정신의 구현이라고 하는 범선비담론의 목적 실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두 번째 난관은 기존의 선비상(像)이 지나치게 그들의 희생적이고 도덕적인 측면만 부각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또한 선비가 일반인들이 범접하지 못할 인물로 인식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선비(정신)의 구현에 장애로 작용한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현대적 선비(정신)의 실현을 위한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선비의 인간적 면모에 대한 재인식’과 ‘실질적인 선비 양성[養士]의 필요성’이 그것이다. 기존의 연구와 담론이 선비의 영웅적 면모를 소개하는 데 치중해 있다면, 이제는 그들의 인간적 면모를 아울러 보여줄 때가 되었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로써 우리는 그간 경이원지(敬而遠之)했던 선비를 우리의 가까운 곳으로 모셔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한편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선비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기존의 유학 연구자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위기지학으로서의 유학을 공부하는 학자’로서의 새로운 ‘선비[士]’ 그룹을 형성함으로써 이들을 통해 선비정신을 구현하고 사풍을 진작시킬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Recently, interest in ‘Seonbi’ and ‘Seonbi spirit’ has increased in many parts of our society, and research has also been dynamic. At one time, it was regarded as a relic of the old era to be liquidated, but a positive discourse was formed on the tide of re-examination of traditional culture. Previous discourse argues that Seonbi as an ideal human being is a diachronic figure and is necessary in modern society as well. The approach is mainly focused on arguments that the leader must demonstrate and practice the spirit of Seonbi called ‘Seonbi Leadership’, and that all citizens must independently demonstrate the spirit of Seonbi. Based on these previously accumulated studies and discourse, this paper conducts an advanced discussion called 'how to implement a practical Seonbi spirit'. In the process, it presents that advancement of Seonbi spirit is important for the modern implementation of ethos of Seonbi. Furthermore, I analyzes several difficulties that prevents the rise of the ethos of Seonbi. The first obstacle is the gap between reality and ideals about Seonbi. People's perception of the term ‘Seonbi’ is spread over a very wide spectrum. From the highest praise, which refers to the most ideal human figure, to teasing, to slander, to swearing, the spirituality of the word ‘Seonbi’ clearly shows the gap between ideals and reality. Such situation is the biggest obstacle to the realization of the purpose of the pan-Seonbi discourse called implementation of Seonbi and Seonbi spirit. The second difficulty is that the character of Seonbi is overly focused on their sacrificial and moral aspects. By setting 'Seonbi' as a figure that is not familiar to the general public, it acts as a barrier to the implementation of Seonbi spirit. Accordingly, this study suggests a realistic direction for the implementation of the spirit of Seonbi in modern society, which includes ‘recognition of the human aspect of Seonbi’ and ‘the need and method for cultivating substantive Seonbi’. Previous research and discourse highlighted the heroic aspect of the Seonbi, but at this stage, showing their humane aspects together can be effective in renewing the perception of the Seonbi. A new group of Seonbi as ‘scholars studying Confucianism as Learning for oneself(爲己之學), which is different from existing researchers, will be able to realize the spirit of Seonbi and encourage ethos of Seo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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