艮齋 田愚의 心統性情論과 그 철학적 의의
Ganjae Jeon Woo’s theory of Xin-tong-xing-q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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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에서는 구한말의 성리학자 艮齋 田愚(1841-1922)의 주자학 이해를 그의 心統性情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다루고자 한다. 주지하듯이 간재는 율곡학파의 전통을 계승하는 학자로서 조선말 華西 李恒老(1792-1868)와 寒洲 李震相(1818-1885) 등이 주도한 主理的 경향을 비판하면서 율곡학파 본래의 종지를 지키고자 분투하였다. 그의 ‘性師心弟’, ‘性尊心卑’ 같은 이론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주자와 율곡의 학설에 대한 창조적 이해의 결실이다. 특히 그는 性理와 心 간의 상하 위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하여 주자가 강조한 心統性情說에 대해 세밀한 이론적 분석을 가하였는데, 예를 들어 주자가 언급한 ‘性의 主宰’와 ‘心의 主宰’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그 의미를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도덕실천에서 진정한 주재의 지위는 性理에 있을 뿐이며, 心은 性理의 보편성과 절대성에 순응하고 性理의 발현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心의 主宰’라는 표현이 갖는 의미를 상대적으로 축소하였다. 이상과 같은 그의 심통성정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첫째, 艮齋의 전략은 주리적 경향에 대한 반발로서만이 아니라, 율곡학파 내부에서 율곡의 심성론의 종지를 확정하는 의미를 갖는다. 둘째, ‘性師心弟’의 원칙 하에서 居敬 공부의 의미를 강조했다. 셋째, 현대윤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性理의 초월성과 존엄성에 대한 艮齋의 강조는 이른바 ‘타자윤리학’의 관점과 상응할 수 있는 여지를 갖는다. 이렇게 볼 때, 간재의 성리설은 주자와 율곡의 학설에 대한 충실한 독해의 산물로서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현대 윤리학의 맥락에서도 다양한 성찰의 가능성을 지닌다고 하겠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address the philosophy of Ganjae Jeon Woo(1841-1922), a scholar of the late Joseon Dynasty, especially focusing on the theory of "Xin-tong-xing-qing(mind comprehends nature and sentiment)". As it is well known, Ganjae, a scholar who inherited the Yulgok school tradition, fought to protect the original settlement of the Yulgok school. His theories such as "Xing-shi-xin-di" and "Xing-zun-xin-bei" are the fruits of his creative understanding of Zhu Xi and Yulgok's theories. In particular, he conducted a detailed theoretical analysis of Zhu Xi's theory of "Xin-tong-xing-qing" to clearly distinguish between the hierarchies between "Xing-li(human nature and principle)" and "Xin(mind and heart)". In moral practice, he saw that the true subject's position was only in human nature, and that the mind and heart only played a role in adapting to the universality and transcendent power of human nature and mediating the expression of human nature. The philosophical contributions of his theory are as follows. First, his theory contributed to establishing the core of Yulgok’s theory on human morality. Second, his theory emphasized that the core of self cultivation in Neo-Confucianism lies in "Ju-jing". Third, from the perspective of modern ethics, his philosophy has the potential to be interpreted from the perspective of Ethics of the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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