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尤庵학단의 虛靈 개념 논변
17世纪尤庵学派的虚灵槪念論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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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虛靈’은 心이 지닌 본래적 특징을 형용하는 것으로 17세기에 이르기까지 학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문제였는데, 陳淳과 盧玉溪에 대한 李珥의 비판을 계기로 우암학단에서 본격적으로 토론된다. 진순이 허령을 理氣의 결합으로 본 것에 대해, 김간은 허령이 理氣 결합이 아닌 心氣의 본래적인 특별함에서 기인한다고 비판하였다. 반면 정찬휘는 진순을 옹호하면서, 허령은 理氣의 결합에서 비롯되며 心의 虛靈知覺에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理가 있다고 보았다. 양자의 견해는 心體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를 반영하며, 송시열은 대체로 김간을 지지하였다. 허령을 인식하는 송시열의 태도는 노옥계에 대한 견해에서 선명히 드러난다. 노옥계는 허령을 ‘虛’와 ‘靈’으로 양분하고 양자를 미발과 이발의 마음상태로 규정하였다. 이에 대해 정찬휘와 김간은 모두 노옥계를 비판하며 허령을 미발ㆍ이발을 아우르는 마음 전체의 특징으로 보았다. 송시열은 虛와 靈을 구분하면서도 양자가 모두 미발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나아가 虛와 靈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그는 虛와 靈을 대상사물을 받아들이고 감응하게 하는 지각의 가능근거로 이해한다. 이는 허령에 능동적 역량의 의미를 부각시켜 心體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은 듯하나, 이러한 그의 허령론은 지각의 연원 문제와 관련하여 논란의 대상이 된다. 본 논문에서 다룬 허령 개념을 둘러싼 논변은 우암학단이 이이로부터 이월된 문제의식을 18세기의 호락논쟁으로 전승해가는 과정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Abstract
在朱子学中所谓的“虚灵”形容心所具有的本来之特征。 直到17世纪, 朝鲜很少有学者关注“虚灵”这一概念, 而以李珥对陈淳与盧玉溪的批判为契机, 在尤庵学派中开始正式地受重视。 陈淳的争论焦点为“心之虚灵是源于理气之合, 还是气本身所内在的固有性格”, 他视虚灵为理气之合。 对此金幹批判说, 虚灵是心气本身所具有的特征, 是非理气之合的。 相反, 郑缵辉支持陈淳的观点, 认为虚灵是理气之合的, 主张心之虚灵知觉有使之得以可行的理。 两人的观点差异归结为对“心之能动性是心气本身所固有的属性, 还是源于理的作用”这一问题的立场差异, 这同时反映着对心体之位相与作用的立场差异。 宋时烈大体上支持金幹的观点。 宋时烈对盧玉溪的观点中明确反映着自己对“虚灵”的认识。 盧玉溪把虚灵分为两个不同的概念, 即“虚”与“灵”, 并规定为未发与已发之状态。 郑缵辉与金幹接受李珥的观点, 把“虚灵”视为融合未发与已发的心之全体的特征。 宋时烈区分“虚”与“灵”, 主张两者均属于未发的状态中, 并加以新的解释。 他解释“虚”与“灵”为接受对象事物并加以感应的知觉之根据。 这种观点刻画了“虚灵”之能动的一面, 并规定为心的未发之状态, 与强化心体之地位的试图有关。 而这种虚灵论同知觉之渊源问题皆为论争之对象。 本文通过对围绕“虚灵”这一概念的论辩, 试图揭示了17世纪尤庵学派把李珥的问题意识传承到18世纪湖洛论争之一过程的一个侧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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