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경』에서의 조화와 상생의 모색 — 인간과 신적 존재의 관계를 중심으로 —
A Search for Harmony and co-prosperity in the Classic of Mountains and Seas -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and Devine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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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의 목적은 『산해경』의 지리적, 신화적 가치가 아닌 사상적 가치에 주목하여, 주요 등장 요소인 신적 존재의 의미 및 인간과의 상호 관계를 검토함으로써 『산해경』에서의 조화와 상생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다. 『산해경』이 만들어지던 전국시대는 인간의 이성적 사고에 의해 세상을 합리적으로 재편성할 수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진 인문화의 태동기이다. 이 과정에서 제자백가를 비롯한 유가 사상은 점차 주류로 부각하는 반면, 은나라 시대를 거쳐 내려오던 무사(巫師) 전통은 점차 비주류로서 소멸의 과정에 놓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비주류 사상으로서의 무사 전통은 완전히 그 가치가 소멸하는가?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시대 배경과 그 영향 아래에서 『산해경』의 작자 집단이 내세운 자기 변화, 즉 상생과 조화를 모색하였음을 확인한다. 여기서 상생과 조화는 말 그대로 상생은 전혀 다른 존재가 함께 존재하고 그대로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며, 조화는 각자 다른 존재가 그 자체로 존재함으로써 사회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생과 조화를 살펴보기 위해 필자는 『산해경』의 많은 존재, 인물 중에서 신적 존재와 그에 대응하는 인간의 행위와 그 관계에서 단서를 찾는다. 제(帝)는 여전히 천계에 거주하는 절대 지위를 가지는 존재이지만 신(神)은 제의 하위에 위치하여 특수한 역할을 가지는 개별적 존재이다. 『산해경』에서의 인간은 자신의 노력으로 천상계로 나아가고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노력하여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인간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산해경은 내적으로는 인간과 신의 관계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조화를 바탕으로 상생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적으로는 다른 사상에서의 보편적인 흐름, 즉 인간 중심의 능동적인 행위가 우선한다는 당대의 인문주의적 정신에 위배 되지 않는 자기 변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understand the wisdom of harmony and coexistence inherent in the Classic of Mountains and Seas by examining the meaning, value, and interrelationship of human beings and divine beings in the Classic of Mountains and Seas. The Warring States Period, when he Classic of Mountains and Seas was created, was the beginning of humanities culture, in which the perception that the world can be reasonably reorganized by human rational thinking was widespread. On the other hand, the vanishing tradition of wū(巫) begins with a sense of the problem of how its ideological value changes. Ideas also go through the process of growth and extinction according to the changes of the times, and it is necessary to examine their internal transformation and transformation by external factors on how the changing thoughts respond and respond to the times. This study confirms the way of self-change advocated by the group of authors of the Classic of Mountains and Seas under this background and its influence, that is, the regulation of spiritual existence and the new establishment of relationships with humans. In other words,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gods is not a one-sided relationship but coexisting based on harmony within the Classic of Mountains and Seas. Externally, it shows an aspect of self-change that does not violate the humanistic spirit of the time that a universal flow in other thoughts, that is, human-centered active behavior, takes prece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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