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관한 칸트의 견해
Kant on the Moral Status of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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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칸트 윤리학의 기본 주장 중의 하나는 이성을 소유한 인격적 존재만이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존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따르면 칸트의 윤리학 안에서는 동물에게 어떤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거나 아니면 동물을 도덕적으로 배려하는 일이 전혀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동물은 오직 수단적인 가치만 지니므로 인간이 자신의 필요나 욕구, 목적에 따라 임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얼마든지 정당화되는 듯이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칸트의 견해는 현대의 동물 보호론자 또는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려는 사람들이 비판하는 전형적인 종 중심주의(speciesism)에 빠진 것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칸트는 우리 인간이 동물에 대한 직접적인 의무는 지니지 않는다 할지라도 간접적인 의무는 지닌다는 점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즉 우리는 결코 동물을 임의로 괴롭히거나 학대함으로써 동물에게 고통을 주어서는 안되는 간접적인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칸트는 우리가 동물을 대우하는 방식이 얼마든지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동물을 학대하거나 불필요한 동물 실험을 행하는 일이 비인간적이고 사악한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물론 칸트의 견해가 현대에 등장한 동물 보호론이나 해방론과 같은 적극적인 입장에까지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칸트는 결코 동물을 전적으로 수단시하거나 아니면 인간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기계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으며 이 점에서 다시 한 번 칸트가 일반인들의 도덕 판단을 중시하고 이를 옹호하기 위한 윤리설을 제시한 철학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
Abstract
Kant on the Moral Status of Anima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