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찰 배수체계 연구 -부여 능산리사지와 왕흥사지를 중심으로-
The Drainage System of Baekje Based on the Neungsan-ri and Wangheung-sa Temple S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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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통제와 활용은 고대 국가에서 중요한 국가과제이며, 삼국시대에는 규모가 크고 정교한 수리 및 배수시설이 등장했다. 더욱이 사비도성이 소재한 부여의 저습한 환경 조건은 사비기 백제에 정교한 배수체계를 요구했다. 궁궐과 함께 백제 건축의 중심이었던 사찰은 특히 적극적으로 배수시설을 계획하고 운용했다. 따라서 사비기 백제 사찰은 당시 백제의 배수체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훌륭한 고고학 자료라 할 수 있다. 본고는 부여 능산리사지와 왕흥사지를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사전 대지조성 후 중심가람과 부속건물이 조영된 두 사찰은 유기적인 배수체계의 이해에도 좋은 자료이다. 배수는 지표배수와 지하배수로 양분된다. 대표적인 지표배수 방법으로 경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사전 대지조성 과정에서 설정된 경사를 이용하여 사찰 전반에 걸친 배수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지하배수 역시 개거 배수와 암거 배수로 양분될 수 있을 것이다. 개거 배수는 능산리사지와 왕흥사지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된 방식으로 사찰 내로 유입되는 물을 차단하고 배수하는 대규모 배수로와 개별 건물의 배출수를 처리하는 소규모 배수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암거 배수는 능산리사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된 방식으로 지하 수위를 낮추어 대지의 안정성을 모색하거나 개거 배수로 인한 통행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본고에서 다룬 백제의 배수체계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유적에서 확인되는 크고 작은 규모의 배수시설은 건물 또는 건물 단지 조성 및 운영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그 기능, 환경, 규모, 위계 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고대 배수시설은 고고학은 물론 건축, 토목, 수공학 등 관련 분야와의 정례적인 학제적 연구가 꼭 필요하다.
Abstract
The control and utilization of water is a significant part of critical national tasks of the ancient state, and large-scale and sophisticated irrigation and drainage system or facility emerged in the Three Kingdoms period. Moreover, quite watery environmental conditions of Buyeo region, where Sabi Capital Fortress of Baekje had been located, required a sophisticated drainage system. Along with the palace, the Buddhist temple, one of critical parts in the Baekje architecture and building construction, was especially actively planning and operating drainage facilities. Therefore, the Buddhist temple of the Sabi phase of Baekje is a very good archaeological material for understanding the drainage system of Baekje at that time. This paper mainly focused on two temple sites: Neungsan-ri temple site and Wangheung-sa temple site in Buyeo. After the preparation of the land site, the two temples with the main temple buildings and annex buildings are also good data for understanding the organic drainage system. Drainage is divided into surface drainage and underground drainage. The slope can be considered as a representative ground surface drainage method. In other words, it seems that drainage throughout the temple was sought using the slope set in the process of creating the land site. Underground drainage can also be divided into open drainage and underdrainage. In a way that has been actively used in both Neungsan-ri temple site and Wangheung-sa temple site, large-scale drainage channels that block and drain water flowing into the temple and small drainage channels that handle the discharge water of individual buildings are organically combined. The culvert drainage is designed to seek the stability of the land by lowering the underground water level in a way that was actively used in Neungsan-ri temple site or to solve the disconnection of traffic due to the clearing drainage. The drainage system of Baekje covered in this paper is only a small part. Large and small drainage facilities identified in a number of archaeological sites are essential elements in the process of building or building complex construction and operation, so they appear in various forms depending on their function, environment, scale, and hierarchy. Therefore, for the ancient drainage facility, regular interdisciplinary research with related fields such as architecture, civil engineering, and water engineering as well as archaeology is more than ess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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