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놀보 처 형상의 전변과 그 의미

The transformation of Nolbo's wife image and its meaning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에서는 『흥부전』의 대표 이본을 대상으로 놀보 처의 형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형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동인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흥부전』의 이본이 거듭될수록 놀보 처는 그 역할을 확대해 가면서 시동생을 박대하고 자기 잇속을 계산하며 물욕을 드러낸다. 놀보는 결국 재산을 탕진한 뒤 잘못을 뉘우치고 일상성을 회복하지만, 놀보 처는 점차 정상성에서 멀어져 간다. 이처럼 놀보 처의 형상이 변화하는 데에는 이야기 향유자들의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집안의 분란, 형제 사이에 불화가 일어난 것은 그 배후에 불온한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한다. 형제 사이에서 제 역할을 못 한 배우자, 그리고 가산에 대한 배타적 소유 의식을 지닌 여성에게서 규범적인 여성과는 다른 심리적 특징을 읽어내고자 하며,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이 놀보 처의 못된 심보와 물욕으로 표면화되었다. 놀보 처는 놀보와 한편에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점차 확대해 가지만, 놀보와 달리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 시가의 일원으로서 이야기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놀보 처는 밥주걱을 들고 흥보의 뺨을 때리던 심술 맞은 형수의 이미지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시동생에게 인색하고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놀보 처는 지금까지도 그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흥보가 뺨을 맞는 장면은『흥부전』의 서사에서 떨어져 나와 음담(淫談)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재물을 사유하고 시동생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은 놀보 처는 여전히 가해자의 자리에 서서 그 응분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how Nolbo's wife's personality changes and what causes the personality change, targeting representative versions of Heungbujeon. In Heungbujeon, the role of Nolbo's wife expanded as the later versions were repeated. Nolbo's wife gradually treats her brother in a rude manner, pursues only her own interests, and reveals her greed for wealth. After all, Nolbo has exhausted all his fortune, repents of his mistakes and restores normality, but Nolbo's wife gradually drifts away from normalcy. In this way, the change in Nolbo's wife's personality is influenced by the readers' judgment of the conflict between brothers. Their wives, who failed to do their part among siblings, and women with exclusive ownership of property, were considered to be hiding anti-normative psychology. This mentality surfaced with Nolbo's wife's bad heart and greed for wealth. Unlike Nolbo's wife, Nolbo's wife did not restore relationships with her family as a member of her in-laws. For that reason, Nolbo's wife could not escape from the image of a grumpy brother-in-law who slapped Heungbo on the cheek with a rice spatula. The scene where Heung-bo is slapped in the face by his brother-in-law is being reproduced as an obscene story to this day. This shows that Nolbo's wife, who owned property privately and did not respect her brother-in-law, was still perceived as the perpetrator.

참고문헌 (20)

  1. 김동욱, "흥보만보록" (2020), 문학동네
  2. 김복한, "규범" (2018), 학고방
  3. 김진영, "흥부전 전집 2" (2003), 박이정
  4. 이해조, "연의각" (1913), 신구서림
  5. ., , ~
  6. 정충권, "흥부전․흥보가․옹고집전" (2010), 문학동네
  7. 강호봉, "『흥보전』의 作中人物 硏究", 석사, pp.1998
  8. 권보드래, "신소설, 언어와 정치" (2014), 소명출판
  9. 길진숙, "뺑덕어미와 괴똥어미의 일탈과 그 성격 -<용부가>․<복선화음가>․<심청가>의 일탈형 여성인물에 대한 고찰-", 韓國古典硏究, 0(19), pp.85~118 (2009), 한국고전연구학회
  10. 김동욱, "<흥부전>의 새 이본 <흥보만보록> 연구", 국어국문학, (179), pp.89~113 (2017), 국어국문학회[DOI]
  11. 서경희, "<백년전>의 인물 형상화와 시대적 의미", 韓國古典硏究, (40), pp.97~132 (2018), 한국고전연구학회[DOI]
  12. 서경희, "조선 후기 이모에 대한 관계 인식과 감성 —남성지식인 기록을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49), pp.142~171 (2020), 한국여성문학학회[DOI]
  13. 이기대, "장희빈 관련 고전소설의 전개와 특징적 양상", 동아시아고대학, (35), pp.183~215 (2014), 동아시아고대학회
  14. 장경남, "<흥부전>의 인물 형상 - 경판본과 <연의각>의 비교를 중심으로-", 고소설연구, (34), pp.65~98 (2012), 한국고소설학회
  15. 정충권, "『연의각』의 계통과 성격", 개신어문연구, 24, pp.69~86 (2006), 개신어문학회
  16. 정충권, "경판 『흥부전』과 신재효 『박타령』의 비교 고찰", 판소리연구, 12, pp.173~203 (2001), 판소리학회
  17. 정충권, "여성의 시각에서 본 형제 우애 설화에 나타난 가족", 문학치료연구, 16, pp.61~80 (2010), 한국문학치료학회
  18. 정충권, "연경도서관본 <흥보젼> 연구", 국어국문학, 130, pp.187~222 (2002), 국어국문학회
  19. 주형예, "『연의각』 장면․재담․서술의 독서 효과 —1910년대 통속소설 독서경험 구성을 위한 한 사례로서", 韓國古典硏究, (23), pp.133~162 (2011), 한국고전연구학회
  20. 애덤 모턴, "잔혹함에 대하여" (2015), 돌베개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