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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의 ‘가난’ 다루기

Manipulation the poverty in Heung-bu-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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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흥부전>은 가난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대부분의 이본들이 가난의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지만 이본 가운데서도 <박흥보전>은 가난과 관련하여 특히 주목할 만한 특성을 지닌다. 흥보가 가난에 빠진 것은 형으로부터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인 전토를 빼앗겼기 때문이었다. 당시 사회에서 전토를 잃는다는 것은 생활 기반을 상실했다는 말이며, 유랑민과 같은 신세로 전락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흥보가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전토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박흥보전>은 가난을 독특한 방식으로 다루었다. 흥보의 가난을 시각을 달리하여 반복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가난의 아픔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흥보의 가난이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것은 가난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것이며, 시각을 달리한 제시는 생동감과 흥미를 고조시키려는 서사 장치에 해당한다. 흥보에게선 가난에 대한 복합적 사고가 발견된다. 흥보는 가난을 전생에 지은 죄, 재수와 팔자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장부의 탓으로 보기도 했다. 또한 가난에 대한 낙관적 사고도 보여 주었다. 흥보의 가난 인식은 흥보 개인의 독특성을 드러내는 것이면서도 가난에 대한 당대 민중의 보편적 인식을 반영한다. <박흥보전>에는 가난을 이겨내려는 의지도 강하게 담겨 있다. 가난의 아픔을 웃음으로 처리한 것은 가난의 아픔을 희석시켜 보려는 의도이다. 가난에 대한 낙관적 사고 역시 가난의 아픔을 달래 보려는 의도의 소산이다. <박흥보전>에 담긴 웃음과 가난에 대한 낙관적 사고는 가난을 대하는 한국인의 독특한 기질을 반영한다. <박흥보전>에는 흥보의 가난을 제시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도와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 두 의도는 작품 속에서 충돌하는데, 그 결과 흥보가 희화되는 특성을 드러낸다. 흥보의 희화는 이 작품의 중심의도가 우애보다는 가난의 제시와 극복에 있음을 말해 준다. 흥보의 가난과 극복의 문제는 인간의 생존권의 문제와 직결된다. 흥보는 더없이 선한 사람인데, 이런 사람에게조차 의식주와 같은 기본 생존권이 충족될 수 없다면 그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의미에서 <박흥보전>은 의식주와 관련한 인간의 기본 생존권을 문제 삼은 작품이며, 선하게 살려는 서민에게 이런 기본 생존권은 반드시 충족되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Abstract

Park-heung-bo-jeon, one of variants of Heung-bu-jeon, concentrates it's attention on protagonist, Heung-bo's severe poverty and manipulates it very specific ways. First half of the work deals with Heung-bo's serious poverty, later half of the work manipulates the settlement of that poverty. In point that whole of the work focus on the poverty, Park-heung-bo-jeon occupies a specific place in korea's poverty literature. We can find specific ways of manipulation the poverty in Park-heung-bo-jeon. The work presents repeatedly Heung-bo's poor appearances, but raises its interest by manipulating it with different viewpoints. And the work shows sorrow of poverty with exaggeration and humor instead of realistic manners. And the work includes the poverty consciousness that it will be overcome some time or other. The work intents to weaken pains of poverty through this humorous descriptive technique and the general public optimistic hopes on poverty. We can understand the work's principle meaning through the way of settlement of that poverty. Heung-bo was very good man, but lives in severe poverty. If this good man like Heng-bo can't resolve his poverty, we must be frustrated because it injures the man's right to live. Therefore, Heung-bo should settle the poverty in order to keep his right to live. It is the reason that the work has settled poverty with the swallow's gourd as a repayment of kindness. Park-heung-bo-jeon dealt the poverty not with the realistic manner but with fantastic one. This point suggests that the poverty can't be settled in reality, but it should be settled to satisfy the general public hopes. Appearance of the swallow's gourd in the work is a kind of a narrative device to satisfy the general public optimistic hopes on pov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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